[이뉴스투데이 한정용 기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먹거리가 편의점 매대로 진입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온라인 유행이 편의점 앱 선판매와 한정 판매를 거쳐 오프라인 점포 출시로 직결되면서 편의점이 트렌드 상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유통 채널로 부상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먹거리가 편의점 제품 판매로 이어지는 트렌드가 대세 마케팅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유행이 길게 이어지지 않더라도 특정 시기에 수요가 급격히 몰리는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편의점 업계도 온라인에서 반응이 붙은 상품을 짧은 시간 안에 기획·출시하는 쪽으로 대응 방식을 바꾸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늘어난 구매 수요에 발맞춰 신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CU는 지난해 두바이 초콜릿 디저트 2종을 선보이며 두바이 쫀득쿠키 트렌드를 확인한 뒤 관련 상품을 기획했다. 이어 두바이 쫀득 찹쌀떡은 출시 후 약 180만개가 팔렸고 두바이 콘셉트 상품 누적 판매량은 830만개를 달성했다.
GS25 공식 상품 페이지에도 틱톡에서 유행 중인 ‘고추장버터파스타’가 신상품으로 올라와 있다. 온라인에서 먼저 붙은 화제가 선판매와 점포 판매를 거쳐 상품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유행이 형성되는 온라인과 실제 판매가 이뤄지는 오프라인 점포 사이의 시차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설명한다. 온라인 화제성이 편의점을 통한 실질적인 매출로 직결되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SNS 알고리즘이 유행의 생성과 확산 주기를 대폭 단축하면서 소비자의 관심과 실제 구매 사이의 간격도 짧아졌다”며 “전국적인 점포망을 갖춰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이 빠르게 변하는 수요 전환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 출시를 앞당기기 위한 내부 시스템 개편도 활발하다. GS25는 일반 MD 조직 외에 트렌드 전담 팀을 신설하고 자체 앱인 우리동네GS의 ‘실패 검색어’ 데이터를 신상품 기획에 직접 반영한다.
세븐일레븐은 전담팀 대신 카테고리별 MD들이 트렌드에 즉각 반응해 협력사 선정부터 물류·배송까지의 전 과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내부 구조를 재편했다.
CU 역시 SNS 바이럴과 국내외 핫플레이스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중소 협력사의 유연한 레시피 변경과 생산 대응력을 적극 활용 중이다.
유행의 출발지는 SNS지만 소비자가 지갑을 여는 첫 오프라인 접점은 편의점 매대로 굳어지고 있다. 유행 포착 후 앱 선판매로 반응을 검증하고 전국 점포로 물량을 푸는 전략이 맞물리면서 편의점은 온라인 화제를 일상 속 상품으로 먼저 구현해 내는 채널로 변화하고 있다.
김성철 세븐일레븐 홍보팀 팀장은 “예전에는 상황을 보다가 상품을 출시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지금은 이슈가 되면 즉각적으로 움직여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는 쪽으로 문화가 바뀌었다”며 “SNS에 이슈화되면 한 달 내에 상품을 출시해서 그 트렌드를 쫓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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