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정부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충격에 대비해 차량용 요소수와 쓰레기 종량제 봉투 등 10여 개 품목을 상시 관리 대상에 올리고 수급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비상대응반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에너지비상대응반은 이달 2일 이호현 2차관을 반장으로 격상·확대 개편되며 공식 출범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응반은 중동 전쟁으로 공급망 충격이 우려되는 ‘기후부 핵심 관리 품목’의 수급 현황을 점검했다. 관리 품목에는 차량용 요소수, 종량제 봉투, 발전용 유류, 암모니아수, 무수암모니아, 발전용 요소수, 수송용 수소, 집단에너지용 액화천연가스(LNG), 풍력·태양광 핵심 기자재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들 품목에 대해 재고 수준과 수입선 다변화 상황, 운송·보관 과정의 병목 가능성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비축 물량 활용과 대체 수입선 확보, 관련 업계와의 협의 강화 등 대응 방안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전력 수급과 관련해서는 당장 중동 전쟁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국내 전력 원가를 사실상 좌우하는 LNG 가격은 국제 유가 변동이 실제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3∼6개월의 시차가 존재한다. 여기에 전력 수요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봄철에 접어든 만큼, 단기적으로는 고유가가 전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후부는 상황을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유가 급등이 지속될 경우, 가스 도입 차질과 발전용 연료비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기후부는 “전쟁이 장기화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고유가 상황이 지속하거나 가스를 도입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중동 정세와 국제 에너지·원자재 시장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비상 물량 방출, 대체 연료 활용 확대, 수요 관리 강화 등 추가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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