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평균 현금성 자산의 3배 이상을 보유…주주환원 시행할 여력도 충분해"
대한해운 벌크선 '케이 아스터(K.ASTER)'호. ⓒ SM그룹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5일 대한해운(005880)에 대해 벌크선 시황 호조 속 장기 계약 기반 이익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가총액의 47%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 0.3배 미만으로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대한해운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7% 줄어든 1조2770억원, 37% 감소한 2072억원(영업이익률 16.2%)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는 선대(벌크선·VLCC) 매각 영향이 주요했다. 대한해운은 선대 매각 대금을 부채 축소와 현금 축적에 사용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70%로 하락했고, 현금성 자산은 35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이자비용도 2024년 1600억원에서 2025년 970억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2025년 당기순이익은 1732억원이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대부분 전용선 매출 비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향후로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란 사태 관련 영향이 없기 때문에 올해 실적도 지난해와 유사한 흐름을 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벌크선 시황이 호조세를 이어감에 따라 부정기선 매출액도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사의 경우 매출이 달러화로 발생하기 때문에 고환율 환경에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고 점쳤다.
안 연구원은 "동사의 현재 P/B는 0.3배 미만이고, 현재 보유 현금성 자산이 3500억원으로 시가총액 7500억원의 47%에 달한다"며 "현재 글로벌 벌크선사의 P/B가 0.9배까지 상향됐음을 감안하면 절대·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가장 아쉬운 점은 주주환원"이라면서도 "해운사는 선박 매입 시 대규모 시설투자비(Capex)가 동원되기 때문에 내부 유보 현금이 필요하나 동사의 경우 과거 평균 현금성 자산의 3배 이상을 보유하게 됐기 때문에 주주환원을 시행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주가 누르기 방지법' 발의 등 상장사에 대한 주주환원 요구가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제고된 주주환원을 기대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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