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장충] 강의택 기자┃"실바의 말은 듣지 않고 제 갈 길 가겠습니다." 모든 볼을 때리고 싶지 않다는 실바의 발언에 대한 안혜진의 답변이다.
GS칼텍스는 24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5-2026 V-리그 여자부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21, 25-18, 25-23)로 승리했다.
42점을 올린 실바와 17점을 기록한 레이나가 승리를 이끌었지만, 그 공격을 가능하게 한 중심에는 안혜진이 있었다. 안정적이고 적절한 토스로 팀 공격의 흐름을 이끌며 세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후 안혜진은 “단판 승부여서 부담이 안 된 것은 아니지만, 선수단 다같이 잘 이겨낸 것 같다. 오랜만에 봄배구 올라와서 기분 좋다”며 “내일 하루 쉬고 잘 준비한다면 다음 경기도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2020~21시즌 이후 5시즌 만에 봄 배구를 치렀다. 당시 GS칼텍스의 일원이었던 안혜진에게도 오랜만의 다시 선 무대였다.
안혜진은 “당시 기억이 안 날 수가 없다. 오랜만이어서 설렜고, 즐기려고 했다”며 “(김)지원이가 먼저 들어갔지만, 밖에서 보면서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한 덕분에 잘 풀린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안혜진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웜엄존을 지키며 경기를 바라본 뒤 2세트 GS칼텍스가 10-11로 뒤진 상황에 김지원을 대신해 교체 투입되며 코트를 밟았다.
웜업존에서 어떤 플레이를 생각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화려한 것보다는 공격수가 잘 때릴 수 있게 만들자고 생각했다. 우리 팀은 공격수가 활약이 좋을 때 잘 풀린다”며 “단순하게 하려고 했다. 실바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어깨 탈구 수술, 2024년 무릎 수술을 겪은 안혜진은 몸 상태를 받아들이며 플레이에도 변화를 줬다. 부상 이전처럼 무리하게 점프 토스를 고집하기보다는, 상황에 맞춰 안정적이고 정확한 토스를 연결하는 쪽으로 플레이 방식을 조정했다.
안혜진은 “원래는 포인트에 빨리 들어가서 점프 토스를 하는 것이 내 장점이었다. 그런데 부상 이후 타이밍이 잘 안 맞았다”며 “그래서 굳이 점프 토스를 다 하려고 하기보다는 포인트에 빨리 들어가서 점프 토스가 아니어도 정확하게 연결하려는 것이 최근 찾은 방법이다”고 밝혔다.
이날 안혜진과 함께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실바는 “코트에서 쉬고 싶지는 않지만, 모든 볼을 때리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세터에게 경기 운영에 대한 고민을 안길만한 발언이었지만, 안혜진은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에 “별생각 없다”며 웃은 안혜진은 “그날 경기에 맞게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빠르게 찾아서 정확하게 올려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실바의 말은 듣지 않고 내 갈 길 가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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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강의택 기자 rkddmlxor123@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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