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정부가 필리핀에 수감돼 있던 이른바 '마약왕' 박모 씨를 국내로 송환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새벽 필리핀에 수감 중인 박 모씨를 전격 송환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전세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국제 마약 유통 조직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박 씨는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이후 필리핀에 수감된 상태에서도 국내에 대규모로 마약을 유통하는 등 조직범죄를 자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부는 그간 외교·사법 채널을 통해 인도를 추진해왔으나 9년 넘게 난항을 겪었다. 이번 송환은 최근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계기로 빠르게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월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직접 박 씨의 임시 인도를 요청했다. 이후 한국 법무부·외교부·국정원·검찰청·경찰청이 필리핀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한 끝에 약 한 달만에 인도 절차가 마무리됐다.
강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초국가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범과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단죄하겠다"며 "앞으로도 초국가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박 씨가 압송되는 즉시 수사기관으로 즉시 인계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법처리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에 도피한 범죄자라도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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