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이 북중미월드컵 기간 베이스캠프 숙소로 활용할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외곽의 ‘더 인 메도우브룩’의 전경. 토마스 투헬 감독은 선수들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쾌적한 휴식을 제공하는 작은 숙소를 원했다. 사진출처|더 선 홈페이지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출처|잉글랜드축구협회 페이스북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축구가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최강의 스쿼드를 구축할 2026북중미월드컵이 우승의 적기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선수들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줄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등과 함께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를 북중미월드컵 베이스캠프로 결정한 잉글랜드 대표팀은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중소형 규모의 리조트인 ‘더 인 메도우브룩’에 머물기로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곳이 영국식으로 지어진 부티크 호텔이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6월 1일 미국 플로리다주로 향해 뉴질랜드, 코스타리카와 2차례 마지막 친선경기를 갖고 12일 캔자스시티로 이동해 메도우브룩에 여장을 푼다. 5성급 시설이기는 하나 굉장히 작은 편에 속한다. 방이 54개에 불과하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이 숙소를 ‘잉글리시-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이것이 최선이었다. 우린 질좋은 매트리스가 깔린 편안한 침대와 사생활이 보장된 작은 호텔을 처음부터 원했다. 수백여개 침실이 딸린 초대형 호텔에서 식사와 이동할 때마다 엘리베이터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만날 숙소는 처음부터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추가 조건이 있었다. 원활한 환기를 위해 모든 방에서 창문을 열 수 있어야 했다. “에어컨이 항시 작동되는데 창문을 열 수 없는 숙소는 싫었다. 미국 호텔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우리가 선택한 호텔은 다르다. 아늑함이 필요했다”고 투헬 감독은 덧붙였다.
자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편의를 위한 FA의 정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리조트 부지 일부 비어있는 공간에 별도의 농구 코트를 설치하기로 했다. 여기에 캔자스시티의 전용 수영장을 확보할 계획이고, 호텔 주변 많은 골프장 가운데 한곳과 장기 계약해 프라이버시가 보장될 휴식처를 추가하려 한다. 전용 훈련장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스포르팅 캔자스시티가 소유한 스워프 풋볼빌리지로, 현재는 2군 선수단이나 유스팀이 사용 중이다.
잉글랜드는 6월 17일 크로아티아(댈러스), 23일 가나(보스턴), 27일 파나마(뉴욕)와 차례로 대회 조별리그를 치르는데 이동거리도 나쁘지 않다. 댈러스까진 비행시간 1시간 안팎이며 보스턴, 뉴욕과는 3시간 남짓으로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이 모든 출전국들에게 제공할 전세기로 왕복한다. 투헬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통해 “가능한 캔자스시티 보금자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3월 A매치 주간이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앞서 주어진 마지막 점검 기회라는 점을 감안해 평소보다 훨씬 많은 35명을 FA 전용훈련장 세인트 조지파크로 호출한 잉글랜드 대표팀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우루과이, 일본과 2차례 평가전을 펼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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