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 로 레이스업 스니커즈 가격 미정 셀린느.
마이클 라이더의 셀린느는 매 시즌 보란 듯이 더 우아해지고 있다. 에디 슬리먼 특유의 예민함이 걷힌 자리에는 지성과 여유가 채워졌다. 이 스니커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는 1970년대 빈티지 테니스 슈즈에서 빌려온 이 클래식한 스니커즈로 신발의 역할을 탐구한다. 땅에 맞닿아 있는 플랫한 솔과 어떤 바지든 포용할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 최대한 덜어낸 로고와 디테일에서 트렌드로부터 자유로운 영속적 가치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다. 발등을 타고 흐르는 유려한 붉은빛 라인에서는 절제된 탐미주의마저 느껴진다. 날렵하게 빠진 실루엣에 하우스의 헤리티지를 담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발 모양을 탄탄하게 지지해 주는 비스코스 원단 위로 걸음의 흔적을 남기며 봄을 만끽하고 싶다. 마구 더러워져도 괜찮다. 신발 끈을 있는 힘껏 동여맨 다음 훌훌 털고 다시 걸으면 된다. 그게 마이클 라이더가 말하고자 하는 신발의 본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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