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토탈에너지, 미국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2건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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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토탈에너지, 미국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2건 포기

연합뉴스 2026-03-24 18:36: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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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에너지 정책 지지"…풍력 발전 맹비난 트럼프에 굴복

토탈에너지 토탈에너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 '눈치 보기'에 풍력 발전 프로젝트 2건을 포기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토탈에너지는 전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미국 내 2건의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토탈에너지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미국 근해의 풍력 발전 단지 두 곳의 개발권을 획득했다.

뉴욕·뉴저지 연안 프로젝트는 3GW 이상의 용량을 목표로 2029년부터, 노스캐롤라이나 연안 프로젝트는 1GW 규모로 2031년부터 가동될 예정이었다.

토탈에너지는 그러나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해당 프로젝트들을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상 풍력 발전소 비용이 많이 들고 자연경관을 해치는 데다 고래의 죽음까지 야기한다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까지 펴왔다.

그는 유럽 국가들의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을 비판하며 파리기후협약에서도 탈퇴했다. 대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원유와 가스 시추를 더 늘려야 한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토탈에너지가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를 포기한 건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굴복한 셈이다.

이 회사는 "유럽과 달리 미국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 개발은 비용이 많이 들고 미국 소비자의 전기 요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사업권 포기 결정을 정당화했다.

보상 차원에서 토탈에너지는 미국 당국에서 9억2천800만달러(약 1조4천억원)를 받게 된다. 단 미국 내 석유·가스 관련 프로젝트에 재투자될 경우에만 지급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 자금은 텍사스에 건설될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의 초기 4개 생산 설비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 행정부는 멕시코만의 전통적 석유 개발과 셰일가스 생산에도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토탈에너지는 "미국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지지하게 돼 기쁘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투자는 유럽에 필요한 LNG를 공급하고 미국 내 데이터 센터 개발을 위한 가스 제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환경단체 '지구의 친구들'의 활동가 로레트 필리포는 "트럼프와 토탈 간 유해한 동맹을 공고히 하는 또 하나의 부끄러운 행보"라고 비판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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