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그램은 롤스로이스가 기획부터 완성까지 전담하는 코치빌드 차량과 장기간의 고객 전용 경험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다. 단순히 완성된 차량을 구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차체 설계와 기술 개발 등 제작 전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모델은 독창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한정 생산하며, 한 번 제작된 형태는 다시 반복하지 않아 희소성을 극대화했다. 제작된 차량은 정식 인증을 거쳐 실제 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운영 방식은 철저한 폐쇄형 초청제로 진행된다. 서울을 비롯해 두바이, 상하이, 뉴욕 등 주요 거점에 마련된 프라이빗 오피스 네트워크를 통해 선별된 대상에게만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선정된 인원은 비공개 디자인 스튜디오를 방문하거나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는 시험 시설에서 차량의 한계 성능이 검증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역사적 배경도 탄탄하다. 코치빌드는 브랜드 설립 초기부터 이어져 온 롤스로이스의 핵심 유산이다. 과거 차대만 제공하면 외부 제작사가 사용자 취향에 맞춰 차체를 올리던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한다. 롤스로이스는 전면부 라디에이터를 중심으로 한 고유의 비율을 유지하며 120년 넘는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개별화된 제작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스웹테일이나 보트 테일 등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는 제작 과정 자체에 가치를 두는 새로운 수요로 이어졌다. 이번 컬렉션은 이러한 교감을 바탕으로 기획되었으며, 생산 수량이나 상세 사양은 각 프로젝트의 지향점에 따라 매번 다르게 설정된다.
첫 번째 결과물은 전기차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브랜드 특유의 정숙한 주행 질감을 강화한다는 내부 분석과 수집가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결과다. 크리스 브라운리지 CEO는 이번 컬렉션이 현대적 코치빌딩의 정수를 보여주는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는 오는 4월 첫 번째 코치빌드 컬렉션 모델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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