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용선 기자] 구리시가 일부 양봉 농가의 꿀벌 입식비 지원 요구에 대해 타 축산농가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반복적인 꿀벌 구매비용 지원보다 질병 예방과 사육 환경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관내 다른 축산농가의 경우 재해나 법정 감염병 등 공적 피해가 아닌 상황에서 가축 구매비용을 지원한 전례가 없고 경기도 내 타 시군에서도 꿀벌 구매비용 지원 사례가 없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꿀벌 폐사의 주요 원인은 기후변화뿐 아니라 응애(기생충) 확산과 방제 미흡 등 복합적인 관리 요인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를 근거로 개체 손실 직접 보전보다 방제 역량 강화와 사육 환경 개선에 예산을 우선 투입하는 것이 정책적 타당성과 형평성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올해 양봉 농가 지원 예산은 총 5225만 원으로 양봉산업 현대화 지원·경쟁력 강화·사료 구매비 지원·친환경 방제 약품 지원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된다. 관내 등록 양봉 농가는 총 13개소로 3봉에서 최대 80봉 이하의 중소 규모다.
시 관계자는 "양봉 농가의 어려움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꿀벌 구입비 지원보다 예방 중심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농가의 적극적인 방제 관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