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4일부터 플래그십 전기 SUV인 EX90에 대한 사전 계약을 실시한다. 또한 내달 1일 공식 출시도 확정했다. 내연 기관 모델과 비슷한 가격대로 나오는 대형 SUV에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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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볼보 전동화 플래그십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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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공개된 EX90은 볼보가 전동화 브랜드로 전환되는 출발점 역할을 한다. 이와 더불어 매년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실제로 2023년 EX30과 2024년 EX40, 2025년 ES90과 2026년 EX60을 차례로 내놓았다.
EX90은 7인승 대형 SUV로 설계됐으며 메르세데스-벤츠 EQE SUV와 BMW iX, 캐딜락 리릭 등과 경쟁한다. 크기는 현대 아이오닉 9, 기아 EV9 등과 동급이지만 프리미엄 SUV에 맞게 더 고급스러운 상품성을 보유하고 있다.
외관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기반으로 구성했다. 기능 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간결한 비율과 직선 위주 실루엣을 강조했다. 브랜드 내 동급 내연 기관 모델인 XC90과 다른 존재감을 보이면서도 패밀리카 성격은 동일하게 담아냈다.
시선을 모으는 것은 헤드램프다. 날이 밝을 때는 ‘토르’ 모양 주간주행등만 켜지지만 야간에는 가로 주간주행등이 위아래로 열리면서 상하향등 유닛이 드러난다. LG전자 산하 오스트리아 조명회사인 ZKW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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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와 닮은 분위기 풍기는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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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기존 볼보 라인업과 다른 대시보드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가로로 긴 9인치 풀 LCD 계기판과 함께 센터패시아를 꽉 채운 14.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그 위로 바워스 앤 윌킨스 센터 스피커가 고급스럽게 배치됐다.
새로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엔비디아 플랫폼과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을 통해 구성했다. 구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며 음성 인식과 내비게이션, 앱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연결도 지원한다.
또한 시동 버튼이 사라져 키를 소지한 사람이 운전석에 탑승하면 자동으로 시동이 걸린다. 센터 터널 중앙 전자식 변속 레버가 사라지고 스티어링 칼럼 상단에 붙었다. 전반적으로 폴스타에 가까운 모습인데 실제로 폴스타 3와 형제 관계다.
도어 트림과 시트 등 내장재는 천연가죽이 아닌 재활용품으로 만든 ‘노르디코’ 소재를 덮었다. 또한 천연 목재와 친환경 직물을 적극 활용해 가구와 같은 질감을 구현했다.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까지 더해 거실과 같은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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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에 최대 625km까지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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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기능도 볼보에 있어 빼놓을 수 없다. 외부에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LiDAR) 등 다양한 센서를 장착해 실시간 360도 주변 인식을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라이다는 고속 주행에도 전방 수백 미터를 감지한다. 운전자 상태 확인도 강화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파워트레인은 사륜구동 듀얼모터 사양만 들어온다. 기본형과 퍼포먼스 두 가지로 도입 예정이다. 기본형은 최고출력 456마력과 최대토크 68.3kg.m를 발휘하며 퍼포먼스는 각각 680마력과 88.7kg.m으로 상승한다.
배터리는 중국 CATL이 제조한 106kWh NCM 제품을 사용한다.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625km다. 800V 시스템을 탑재해 3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0%에서 80%까지 22분이면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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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 GV80도 겹치는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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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90 가격은 현재 미공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하위 트림 기준 XC90 T8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대비 1천만 원가량 저렴하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하면 EX90 기본형은 1억 원대, EX90 퍼포먼스는 1억 1천만 원대가 예상된다.
해당 가격은 EQE SUV(500 4매틱 1억 4,080만 원)나 iX(x드라이브60 1억 5,380만 원) 대비 훨씬 낮다. 또한 구성에 따라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와도 겹칠 전망이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 예비 구매자가 적지 않게 몰릴 전망이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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