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영역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실증 기회가 확대된다. 정부가 수요기관 역할을 맡아 스타트업의 기술 검증과 시장 진입을 동시에 지원하는 구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정부기술(GovTech) 창업기업 인공지능 실증·사업화 지원사업’ 공모를 3월 24일부터 4월 23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GovTech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공공 서비스에 접목하는 산업이다. 행정 서비스 개선, 지역 문제 해결, 공공 인프라 혁신을 목표로 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도 정부 수요 기반 기술 시장이 확대되면서, 스타트업의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실제 공공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참여 기업은 정부·지자체·공공기관 등 수요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해야 한다. 이를 통해 민간 기술이 실제 행정 환경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공공 부문을 ‘AI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민간 기업의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사업은 공공 레퍼런스 확보와 해외 진출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선정 기업에는 시장 진입, 투자 유치, 매출 창출,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단순 기술 검증을 넘어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해당 사업은 2024년부터 추진됐다. 그동안 참여 기업들은 CES 혁신상 수상, 국내외 협력 체결, 누적 투자 90억 원 확보 등의 성과를 냈다.
정부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지원 규모와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공공 분야는 안정적인 수요가 있는 대신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증 기회 부족과 레퍼런스 확보 어려움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초기 기업이 공공 프로젝트 경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컨소시엄 구성 방식이 초기 스타트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동원 정책관은 “스타트업이 공공 분야 사례를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정부가 공공 수요를 개방하면서 GovTech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원 사업이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계약과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정책 효과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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