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반대 집회를 주도한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의 아들 손영광 울산대 교수를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역량이 뛰어나고 생각의 균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의 현안인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23일 국회에서 삭발을 한 박 시장은 "160만 부산 시민이 서명한 법안이다. 이번 회기 내에 꼭 통과시켜야 되기에 부산 시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전달하고자 삭발이라는 수단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4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손 교수의 선거캠프 기용에 관한 질문을 받자 "누구의 아들이라고 막 매도하는 건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성태의>
'손현보 목사의 아들일 뿐 아니라 윤 어게인 집회에 연사로 많이 나갔다'는 사회자의 지적에는 "연사로 나간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연설 내용이나 사람이 가진 가치, 지향이 보수의 전체 흐름과 일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답하며 손 교수의 기용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설명했다.
손 교수 기용이 기존의 박형준 시장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재차 지적하자 박 시장은 "저의 기본적인 특성은 통합 운동을 주도했던 사람이고 2020년 야권 분열 당시 미래통합당을 만들었던 사람"이라며 "지금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세워 광범위한 연합과 통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위 말해 용광로처럼 모든 사람들을 녹여내야 되고 거기에는 강성 보수, 보수, 중도 보수층도 잇어야 된다. 그걸 통해 국민의힘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고 그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며 통합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말씀하신 분(손영광 교수)은 굉장히 역량이 있는 분이다. 국민연금 개혁에 앞장서 청년층을 대변했고 미국에서도 초청해 얘기를 들을 정도로 개인 역량이 뛰어나고 생각의 균형을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손 교수가 부정선거 음모론 또는 윤 어게인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권력은 주머니 속에 없어…지역여론 반영한 공천 필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대구시장 뿐만 아니라 부산시장도 현역 컷오프를 언급하며 컷오프 대상으로 박형준 시장이 언급되자 당시 정의용 사무총장이 문을 박차고 나갔다는 등 논란이 있었다. 최종적으로는 경선이 확정됐지만 부산시장 공천도 잡음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아쉽게 생각한다. 공천 과정이 감동을 주고 질서 있게 변화를 추구하면 정당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는데 오히려 공천이 시작된 후 정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공천 과정을 통해 희망을 걸었던 많은 사람들이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어떤 권력이든 권력은 그 권력을 가진 사람의 주머니 속에 있는 게 아니다. 권력을 공적으로 사용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선 공론을 중요시해야 된다"며 "지역 여론과 시스템과 관행을 중시해야 된다"며 이정현 공관위원장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지역 여론이 무시되면 혁신이라는 이름을 내걸더라도 부작용이 심해지고, 그렇게 되면 파열임이 나고 실망감이 확산될 수 있다"며 "도자기 다루듯이 다뤄야 되는 게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컷오프 얘기가 나오면서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워졌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경선이라는 제도를 이용해 지역 주민과 당원들이 원하는 후보를 공천하면 된다"며 "다만 유감스러운 것은 괜히 공심위에서 그런 논의들을 해 멀쩡한 현직 시장과 유력한 후보에 흠집을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이 문제가 있어 컷오프 된 것 아니냐, 또는 당 지도부가 다른 후보를 공천주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 이것 자체가 굉장히 불공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부산 민심에 대해선 "안 좋다. 국민의힘이 회복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분란이 계속됐기 때문에 중도층 민심이 돌아선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공천이 마무리돼 후보가 결정되면 회복 가능성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히 엎질러진 물은 아니고 주워 담을 수 있는 가능성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더 이상의 실수나 파열음, 분열의 모습이 나타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구 컷오프 "부자연스러운 일, 공관위 결정에 당도 곤란"
대구시장 공천에서 6선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컷오프된 데 대해선 "아마 공관위 결정에 당도 곤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컷오프가 좀 부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본다. 여론조사에서 1, 2위 달리는 후보를 뚜렷한 근거를 갖고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대구 공천으로 인해 정국 상황, 또 정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장동혁 지도부와 이정현 공관위가 갈등이 있거나 반면 약속 대련이라는 등 해석이 분분한 것에 대해선 "제가 추정으로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다만 "당 지도부도 공관위의 돌출적인 행위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의 의지가 관철되는 게 아니라 공관위 위원장의 의지가 더 많이 관철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 당 지도부도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부산 최대 현안 '글로벌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위해 삭발
"전재수, 2년 투쟁할 동안 적극 역할 없어…선거 쟁점 될 것"
23일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국회에서 삭발을 한 박 시장은 "바람직한 정치 행위는 아니지만 처음으로 삭발을 하게 된 이유는 남부권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필요한 법안임에도 정치적으로 부산발전특별법인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발목 잡고 있다. 160만 부산 시민이 서명한 법안의 통과를 위한 결연한 의지를 전하기 위해 부득이 삭발이라는 수단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작년에도 겨울에 국회 앞에서 2박 3일 농성을 했고 행안위나 민주당의 원내대표, 당대표에게도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요구하고 설득하고 호소해 왔다"며 "이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한 번도 반대하지 않았고 심지어 여야 공동 발의 법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을 싱가포르나 홍콩, 두바이처럼 거대한 일종의 국제자유 비즈니스 도시로 만들 수 있는 조건을 규율하는 법으로, 법의 통과 여부에 따라 부산의 미래가 좌우된다"며 "논리적이고 법률적인 이유가 아닌 국민의힘이 제기하고 주도한 법안이라는 이유로 발목을 잡는다. 강원특별법이나 전북특별법, 제주특별법은 다 통과를 시키면서 이것만 이유 없이 지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통과가 안 되면 이게 또 언제 될지 모르고 그만큼 지역 발전은 늦어지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강력한 요구를 할 수밖에 없다"고 촉구했다.
부산시장 출마에 나선 전재수 민주당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여당 원내지도부를 만나 설득에 나섰다.
박 시장은 전 의원에 대해 "저희가 (법안 통과를 위해) 2년 동안 투쟁하고 싸워오고 호소하는 동안 아쉽게도 전 의원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며 "한 번도 그런 현장에 같이 동참한 적이 없고, 실제로 대표 발의한 의원으로서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백방으로 뛰어야 되는데 막바지에 와서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부산 지방선거에서 이 법을 통과시키느냐 못 시키느냐가 최대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선거에 임박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만나 이번 회기에 관철시킨다면 부산 시민들로부터 여야가 다 같이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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