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는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인공지능 기반 환율 예측 서비스가 등장했다. 단기 환율을 매일 수치로 제시하는 방식이 기존 금융기관의 전망과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꼽힌다.
코어16은 AI 기반 원·달러 환율 예측 서비스를 버전 2.0으로 업그레이드해 금융 플랫폼 ‘셀스마트’를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일반적으로 분기 또는 연간 평균 환율 전망을 제시하는 데 그친다. 특정 날짜의 환율을 수치로 제시하는 방식은 거의 없다.
코어16의 서비스는 매 거래일 기준으로 1일 후부터 최대 20영업일 이후까지의 환율을 숫자로 예측한다. 단기 방향성뿐 아니라 구체적인 가격 수준까지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해당 방식의 공개형 예측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례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드물다고 설명했다.
코어16에 따르면 기존 V1.0 서비스는 약 8개월 동안 운영되며 5일 후 환율 상승·하락 방향 예측에서 66% 이상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번 V2.0에서는 교정 엔진을 추가하고 기준 데이터를 서울환시 종가로 통일했다. 최근 3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에서는 5일, 10일, 20일 후 예측 정확도가 70% 이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수치는 과거 데이터를 활용한 결과로, 실제 시장 적용 시 동일 수준의 성과가 유지될지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다.
AI 모델은 다양한 거시경제 변수와 금융 데이터를 동시에 반영한다. 미국 달러지수, 유로화, 아시아 주요국 환율, 한·미 금리, 외국인 자금 흐름, 국제유가, 비트코인 가격 등이 주요 입력 변수로 활용된다.
여기에 수출 및 경상수지, 외국인 배당 송금, 정부 개입 가능성 등 정량화가 어려운 요소도 모델에 포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환율 상승 배경으로는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 단위의 환율 의사결정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여행 환전 시점, 유학생 송금, 미국 주식 투자, 달러 예금 가입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환율 예측 정보가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입 대금 결제 시점에 따라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어 단기 환율 전망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어16은 미국 소비자물가(CPI)를 사전에 추정하는 AI 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기능은 셀스마트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된다.
코어16은 단기 환율을 수치로 제시하는 시도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시장에서 누구도 매일 구체적인 전망을 제시하지 않는 영역을 공략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환율은 글로벌 정치·경제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는 만큼 예측 모델의 한계도 분명하다. 투자 판단에 직접 활용될 경우 책임 범위와 신뢰도 확보 문제가 뒤따를 수 있다.
조윤남 대표는 “단기 환율 예측은 그동안 시도 자체가 많지 않았던 영역”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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