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감속기 기업 디알드라이브와 AI 로봇 기업 바질컴퍼니가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19일 바질컴퍼니 본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용 차세대 액추에이터 및 감속기 구동부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디알드라이브의 고정밀 감속기 설계 기술과 바질컴퍼니의 AI 기반 제어 기술을 결합해 고성능 구동 모듈을 국산화하고 표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양사는 ▲고강성·초경량 감속기 최적화 ▲모터·센서·드라이버를 통합한 일체형 액추에이터 개발 ▲정밀 제어 알고리즘 구축 등 핵심 기술 영역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관절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성능과 효율을 좌우하는 요소다. 특히 휴머노이드는 수십 개 관절이 동시에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경량화와 정밀 제어가 중요하다.
디알드라이브의 복합유성 감속기 기술은 높은 토크와 낮은 백래시를 특징으로 하며, 바질컴퍼니의 AI 제어 기술과 결합될 경우 에너지 효율과 정밀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은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옵티머스 등 차세대 로봇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감속기와 액추에이터는 여전히 공급망 리스크가 존재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로봇 제조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알드라이브의 사업 확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기존 감속기 부품 공급 중심에서 벗어나, 모터·제어·센서를 통합한 완성형 구동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점에서다.
일체형 액추에이터 모듈은 로봇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향후 표준화 경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기술 경쟁뿐 아니라 부품 표준 선점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디알드라이브와 바질컴퍼니의 협력은 하드웨어와 AI 제어를 결합한 통합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대규모 투자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실제 양산과 공급망 확보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사는 향후 공동 연구개발과 양산 체계 구축, 글로벌 마케팅까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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