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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회사가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의 구체적인 개발 일정과 방향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서 회장은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068270) 제3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분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비만치료제의 경우 우리는 4세대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올해 5월 중 허가용 동물임상을 개시하고, 연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결과가 잘 나오면 내년 임상 1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비만치료제 개발 사실을 처음 공개한 이후 전임상 단계 진입 계획만 언급해왔으나, 동물임상 착수 시점과 임상 1상 진입 목표 시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는 4중 작용제 기반 ‘4세대 비만치료제’로, 회사 측은 기존 GLP-1 계열을 넘어선 차세대 치료제로 보고 있다. 서 회장은 “노보노디스크 ‘위고비’가 1세대, 일라이 릴리 ‘마운자로’가 2세대, 릴리가 최근 임상 3상을 진행한 제품이 3세대 제품”이라며 “우리는 4세대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치료제 세대별 차이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얼마나 균일하게 체중이 빠지는지”라며 “부작용도 구토, 복통, 어지러움 등이 아닌 근육이 빠지는 것이 문제인데, 4세대 제품은 근손실이 가장 적고 효능이 일정하게 나온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회장은 “4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은 3개가 있으며 현재 1개를 우선 개발 중”이라며 “4세대 제품 중에서는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확신이 있으니까 허가용 동물임상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동물임상 데이터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현재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를 양축으로 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총 23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항체약물접합체(ADC) 9개, 다중항체 5개, 펩타이드 및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중이다. 서 회장은 “신약 중 임상 1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4개이며, 관련 데이터는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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