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즐길 가장 특별한 방법, 봉화 청량산 수원캠핑장 [새빛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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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을 즐길 가장 특별한 방법, 봉화 청량산 수원캠핑장 [새빛수원]

경기일보 2026-03-24 10:31: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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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 수원캠핑장의 야경(가을). 수원시 제공
청량산 수원캠핑장의 야경(가을). 수원시 제공

 

조선의 대표적인 사상가인 퇴계 이황은 유년시절 수학했던 청량산을 그리워하며 스스로를 ‘청량산인’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이후 이황을 흠모한 선비들이 청량산을 여행하고 남긴 유산기가 100편 이상 남아있을 정도로 유명한 산이 경북 봉화군에 있는 ‘청량산’이다. 새봄을 맞아 옛 선비처럼 산을 즐기며 자연을 노닐 수 있는 방법이 있다. 4월부터 운영을 본격화하는 청량산 수원캠핑장이다.

 

◇퇴계가 그리워하던 ‘유청량산’, 수원캠핑장에서 ‘맛보기’

 

경상북도 봉화군에 위치한 청량산은 수원에서 220㎞가량 떨어져 있다. 꽤 먼 거리지만 막상 떠나보면 여정이 지루하지만은 않다. 주변의 자연을 감상하며 계절감을 만끽할 수 있고 낙동강 줄기를 만나기 시작하면 산과 어우러진 물길이 여행의 설렘을 자극한다.

 

청량산 수원캠핑장 내 글램핑 시설 전경. 수원시 제공
청량산 수원캠핑장 내 글램핑 시설 전경. 수원시 제공

 

청량산은 ‘남한의 소금강’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파란 하늘 아래 수묵화 병풍처럼 산이 둘러져 있고 산자락을 감는 강물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산과 강이 감아쥔 아담한 마을들을 지나 청량산도립공원 입구 근처에 도착하면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수원시와 봉화군이 상생을 위해 협력한 결과물이다. 인구 소멸 위기에 놓인 봉화군과 시민에게 활력을 줄 캠핑장이 필요하던 수원시가 협약을 맺고 기존 캠핑장을 리모델링, 지난해 가을부터 수원캠핑장 운영을 시작했다. 캠핑장 입구에 있는 수원의 꽃 진달래와 봉화의 꽃 산목련이 두 도시의 우정을 상징한다.

 

 

청량산에 가장 가깝게 자리잡은 청량산 수원캠핑장의 카라반들. 수원시 제공
청량산에 가장 가깝게 자리잡은 청량산 수원캠핑장의 카라반들. 수원시 제공

 

◇초보부터 프로까지…누구나 편리하게 누리는 캠핑장

 

수원시는 청량산 수원캠핑장에서 누구든지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자신만의 장비를 갖춘 프로 캠핑러부터 캠핑을 경험해 보고 싶은 초보자까지 누구든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2~6인까지 친구와 가족이 함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혼자만의 힐링도 가능하다.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캠핑장 가장 안쪽에 자리 잡은 카라반이다. 낙동강변에 가장 가깝게 접하고 있어 눈을 두는 곳마다 비경이 펼쳐지고, 공간도 넓어서 최대 6인이 머물 수 있다. 한층 위쪽에는 글램핑 시설이 있다. 2~3인이 여유롭게 머물기 좋은 5개동과 4인용 2개동이 준비됐다. 소박한 규모지만 필요한 것은 모두 있는 미니카라반도 5개동이 있다.

 

개인 장비를 활용해 캠핑을 할 수 있는 야영장은 12개 면이 있다. 윗마당 9곳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나무데크가 설치됐고,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아랫마당 3곳에는 쇄석이 깔려 있어 개인 캠핑카나 카라반을 둘 수 있다.

 

청량산 수원캠핑장 카라반 내부 모습. 수원시 제공
청량산 수원캠핑장 카라반 내부 모습. 수원시 제공

 

◇목공·요가·요리…자연에서 누리는 특별한 경험

 

수원시는 멀리까지 찾아온 시민들을 위해 유익하고 즐거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토요일과 일요일 야외 잔디마당에서는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요가명상테라피가 열려 내면 소통법을 배우고 힐링할 수 있다. 프로그램실에서는 계절 특화 프로그램을 한다. 테라리움 만들기, 요리 프로그램, 공예 프로그램이 있다.

 

소소한 즐길거리도 있다. 통나무 등 자연물로 균형놀이대 등 놀이시설을 만들고 바닥은 모래로 채운 자연놀이터는 어린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바닥분수도 있어 여름에는 시원한 물놀이도 가능하다.

 

수원시 관계자들이 청량산 수원캠핑장 글램핑 시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 관계자들이 청량산 수원캠핑장 글램핑 시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수원시 제공

 

◇청량산 수원캠핑장 예약법과 이용 수칙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4월1일부터 11월 말까지 운영 예정이다.

 

예약은 캠핑톡 앱을 이용한다. 매월 1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이용분 예약이 열린다. 15일 오전 10시까지 예약 접수를 받은 후 16일 오전 10시에 추첨 결과를 발표한다. 전체 시설의 50%는 수원시민과 봉화군민을 우선 추첨하고, 나머지는 무작위 선정한다. 잔여 구역은 17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시설 사용료는 정원에 따라 평일 5만~7만원, 주말은 7만~11만원이다. 성수기에는 9만~13만원이다. 사이트를 이용하는 오토캠핑은 1개소당 2만원이고, 주말과 공휴일 전일, 성수기에는 3만원이다. 수원시민과 봉화군민은 5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신분증을 챙겨야 한다.

 

안전수칙 준수도 중요하다. 나무나 장작을 이용해 불을 피우는 행위나 화기 사용은 절대 금지된다. 준비된 화롯대와 숯을 사용해 고기를 굽는 것은 가능하다. 야영장 내 물은 끓여서 마셔야 한다. 반려동물은 함께할 수 없으며, 밤 9시 이후는 조용하게 매너타임을 지켜야 한다. 야영객에게는 일산화탄소 감지기도 빌려준다.

 

청량산 수원캠핑장 입구에 수원과 봉화의 상생을 기념하며 심은 진달래(왼쪽)와 산목련 나무. 수원시 제공
청량산 수원캠핑장 입구에 수원과 봉화의 상생을 기념하며 심은 진달래(왼쪽)와 산목련 나무. 수원시 제공

 

◇‘봉화맛’ 즐길거리는 덤, 주변 여행지 추천

 

청량산 수원캠핑장 주변은 소소하게 들러볼 곳들이 꽤 있다.

 

청량산도립공원 입구서 걸어갈 수 있는 청량산박물관은 봉화의 역사와 인물, 민속자료, 청량산의 자연과 유적 등이 전시돼 있다.

 

선조들이 칭송하던 청량산을 올라보는 것도 추천한다. ‘입석’ 주차장에서 청량사로 이어지는 구간은 비교적 짧은 거리와 평탄한 코스로 가볍게 즐길만하다.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한 하늘다리는 청량산을 내려다보는 명소다. 해발 800m 지점에 1.2m 폭으로 90m를 연결하는데, 절벽 사이 공중을 가르는 다리를 건너는 사람에게만 경이로운 자연의 예술적 풍경을 허락한다. 산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명호면쪽으로 나가면 ‘이나리 출렁다리’가 있으니 출렁다리에서 흐르는 강물을 감상하기 좋다.

 

자동차로 30~40분 거리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호랑이숲으로 유명하다. 트램을 타고 호랑이숲 근처에 내리면 숲속에서 쉬고 있는 커다란 호랑이를 만날 수 있다. 일년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분천역 산타마을도 있다. 곳곳에 산타와 루돌프 등 포토존이 마련돼 동심을 자극한다. 분천역에선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탑승할 수 있다. 철암까지 왕복하는 열차는 협곡과 강을 천천히 보며 달리는 색다른 경험을 선물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백두대간 자락의 맑은 공기와 천혜의 연을 품은 청량산 수원캠핑장을 잘 운영해 지방 소멸 대응을 넘어 상생 협력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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