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생명보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변액보험 미스터리쇼핑 결과, 전반적인 판매 절차는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핵심 항목에서 설명이 미흡한 사례가 확인돼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감원은 24일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9개 생보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변액보험 판매 미스터리쇼핑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미스터리쇼핑은 최근 변액보험 판매가 급증하면서 보험사 간 실적 경쟁이 심화되고 불완전판매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조8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2% 증가했다.
금감원은 판매 규모와 채널 특성을 고려해 전체 22개 생보사 중 9개사를 선정하고, 5개 부문 24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결과 전체 등급은 ‘양호’로 나타나 2019년 점검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생명, 하나생명, 교보생명, KDB생명, ABL생명 등 5개사는 ‘우수’ 평가를 받았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양호’, 메트라이프생명은 ‘보통’으로 분류됐다. 반면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파트너스는 ‘미흡’ 평가를 받았다.
적합성 원칙과 설명의무 등 주요 평가 항목은 대체로 준수됐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투자 위험과 상품 구조 등에 대한 설명을 충실히 이행했다.
다만 일부 항목에서는 미흡한 부분이 드러났다. 변액보험의 자산운용 방식과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위법계약해지권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은 사례가 나타났다.
금감원은 “평가 대상의 절반 이상이 우수로 평가되는 등 주요 생보사들이 변액보험 모집 관련 준수사항을 이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다만 미흡으로 평가된 회사도 있어 상담 과정에서 소비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변액보험 판매가 급증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투자성향과 맞지 않는 상품 가입 등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변액보험 관련 민원은 1308건으로 전체 생명보험 민원의 약 9%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증시 상승기에 편승한 과도한 판매 경쟁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미스터리쇼핑 결과가 ‘미흡’으로 평가된 보험사에 대해서는 개선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도하고 이행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판매 규모 상위 보험사에 대해서는 면담 등을 통해 판매 절차 강화를 당부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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