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걸렸수다"...경이로운 염혜란의 에너지, 78년 거대한 서사 '내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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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걸렸수다"...경이로운 염혜란의 에너지, 78년 거대한 서사 '내 이름은'

뉴스컬처 2026-03-24 09:15: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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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사진=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내 이름은'. 사진=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배우 염혜란의 경이로운 에너지가 폭발한다.

오는 4월 15일 개봉하는 영화 '내 이름은'은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 싶은 18세 아들 '영옥'과, 까맣게 잊힌 1949년 제주의 아픈 기억을 되찾으려는 어머니 '정순'의 궤적을 쫓는 이야기다. 한국 영화계 거장 정지영 감독의 뚝심 있고 치밀한 연출력이 빛나는 이 작품은 압도적 존재감의 염혜란을 필두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뽐낸 신우빈, 최준우, 박지빈을 비롯해 김규리, 유준상, 오윤아, 오지호 등 세대를 아우르는 명배우들의 탄탄한 앙상블이 관전 포인트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되어 전 세계 외신과 관객들의 뜨거운 극찬을 이끌어내면서 영화의 힘을 입증했다. 찰나를 포착한 한 컷의 이미지만으로도 영화 전체의 묵직한 톤앤매너와 폭풍처럼 휘몰아칠 감정선을 고스란히 뿜어내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내 이름은'. 사진=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내 이름은'. 사진=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극의 중심에서 거대한 서사를 이끄는 어머니 '정순' 역, 염혜란의 압도적인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클로즈업 포스터 속 염혜란은 거칠게 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붉어진 눈시울을 띠며, 켜켜이 쌓인 세월의 회한과 처절하고도 섬세한 감정선을 스크린 너머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수평선이 맞닿은 탁 트인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한 풀샷 포스터에서는 이와 상반된 에너지가 느껴진다. 하늘을 향해 하얀 천을 쥔 팔을 뻗어 올린 처연한 춤사위는 오랜 시간 억눌려온 비극을 깨부수는 듯한 짙은 여운을 선사한다.

두 포스터를 하나로 관통하는 "참 오래 걸렸수다, 이제사 나로 살아지쿠다"라는 애달픈 제주어 진심과, "78년의 시린 겨울을 지나, 찬란하게 깨어난"이라는 카피는 반세기 넘게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두어야만 했던 제주 '어멍'의 숨겨진 사연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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