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은 작년에 같은 내용으로 CB 발행을 검토했지만 증권사측 불발로 조달 계획을 보류했다. 이제는 시장 조달여건이 개선되면서 DS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발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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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1500억 일반 CB 발행 추진
16일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1000억~15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이 앵커이고 한국투자증권이 물량 안배를 책임졌다. 디앤디파마텍은 작년에도 대형 CB 발행을 검토했지만 보류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작년에는 당시 주관사였던 키움증권과의 의견 불일치로 불발됐다"며 "올해에는 새로운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의) 시가총액 규모상 너무 적은 자금 조달은 오히려 인기가 없느냐는 오해를 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향후 수년간 사용할 자금을 시장 상황이 좋을 때에 조달해두자는 것에 내부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디앤디파마텍과 유사한 비만약 테마로 묶이는 상장사들이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일례로 지투지바이오(456160)가 1700억원, 인벤티지랩(389470)이 985억원을 기관 및 전략적투자자(SI)를 대상으로 투자를 받았다.
디앤디파마텍은 3조8000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지투지바이오의 1조6000억원, 인벤티지랩의 1조2000억원 시총을 3배가량 웃도는 점에서 시장과 보폭을 맞춰 조달한다는 입장이다.
타사의 사례를 보자면 지투지바이오는 750억원 전환우선주(CPS) 3자배정 유상증자, 750억원 전환사채(CB) 그리고 200억원 제3자 배정 사모CB를 발행했다.
지투지바이오 CPS와 CB에는 증권사와 운용사뿐 아니라 바이오 전문 투자인력을 갖춘 벤처캐피탈(VC)인 △데일리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 사모CB는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가 전략투자자(SI)로 참여했다.
인벤티지랩의 경우 372억원 CB, 85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527억원 CPS로 발행했다. 이 또한 바이오 VC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IMM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우리벤처파트너스 △아주IB투자 등이 참여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조달의 발행형태를 일반 CB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시장친화적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CB 발행 이후 9개월 만에 발행
디앤디파마텍의 마지막 조달은 9개월 전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지난 2024년 4월 코스닥 상장공모를 통해 373억원을 조달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6월 상환기간이 30년 이상인 영구 CB 발행으로 343억원을 조달했다. 작년 발행한 CB는 발행 규모 대비 실제 유입된 현금이 196억원이었다. 홍콩 투자사인 타이번캐피탈이 납입했다.
나머지는 동구바이오제약(006620),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 등이 보유한 발테드시퀀스(Valted Seq) 지분을 디앤디파마텍 영구CB로 맞바꿔주는 현물납입으로 이뤄졌다. 발테드시퀀스는 디앤디파마텍의 미국소재 자회사로 유전체 인공지능(AI) 관련 사업내용이 수정되면서 이에 따라 투자자들에 모회사인 디앤디파마텍의 영구CB로 바꿔준 것으로 이해된다.
발테드시퀀스 지분을 디앤디파마텍 영구CB와 맞바꾼 이들은 동구바이오제약,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 외에도 △오브이 프린시펄인베스트먼트 △옥타브테크인베스트먼트 △하나보 △더캐피탈 등으로 파악된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들의 발테드시퀀스 지분 25%를 넘겨받아 93.75% 지분을 확보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작년 말 회사에 잔여 현금이 330억원가량이었다"며 "연말까지는 100억원이 남게되는 소진율(버닝레이트)인 만큼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섬유화질환 치료제 미국 임상 1상 연내 돌입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주로 섬유화질환 치료제 'TLY012'의 미국 임상 1상에 쓰일 예정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미 지난 2021년 12월 TLY012의 만성췌장염 대상 임상 1상 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았다.
TLY012는 디앤디파마텍이 지난 2017년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총규모 152만달러에 도입했다. 디앤디파마텍은 100% 미국 자회사이자 미국 임상을 책임지는 연구개발(R&D) 법인 뉴랄리(Neuraly)에 관련 권리를 2018년 허용했다.
디앤디파마텍은 뉴랄리의 TLY012 개발상황에 따라 단계적 개발 마일스톤 및 출시 후 경상로열티를 수취하게 된다. 서브라이선싱 계약이 체결될 시 뉴랄리와 일정 비율로 수익을 분배한다. 디앤디파마텍 측은 IND 승인을 이미 받은 신약 파이프라인인 점에서 필요 자금을 확보하는 즉시 투약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이르면 연말 미국에서 투약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디앤디파마텍의 임상은 모두 미국 임상인 점에서 비용이 많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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