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도 미·이란의 협상 기대감에 따른 유가 급락, 금리 하락 등 지정학 및 매크로 부담 완화에 힘입어 전일 폭락분을 만회하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은 2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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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반등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5% 상승한 6581.00으로 마감. 나스닥 지수는 1.38% 뛴 2만1946.76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38% 뛴 4만6208.47을 기록. 지난주 조정국면에 진입한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2.5%가량 상승 마감.
◇ 트럼프 “공격 5일 유예”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진행했다”며 “적대행위를 완전히 끝낼 수 있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혀.
-특히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지시했다”며 사실상 군사 옵션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 이어 “양측 모두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매우 기꺼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
-트럼프는 “가능한 한 많은 원유가 시장에 공급되길 원한다”며 “합의가 이뤄지면 유가는 급락할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유가 안정이 정책 판단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하지 않을 경우 48시간 내 공격을 경고한 상태. 시장은 이를 사실상 ‘군사 옵션 후퇴’로 해석하며 즉각 반응.
◇ 국제유가, 이란발전소 공격 보류에 하락
-이날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9.94달러로 전장 대비 10.9% 하락.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8.13달러로 전장보다 10.3% 내려.
-이번 급등은 말 그대로 순간적. 약 5분간 국제유가가 14% 까지 떨어지고 미 국채금리는 빠르게 하락했고, 주식 선물은 급등하며 개장 전부터 강한 반등 신호를 보내.
-이후 상승폭은 빠르게 축소. 특히 이란이 “미국과 협상은 없었다”며 즉각 반박하면서 시장의 기대는 흔들려.
-미국의 주요 협상 창구로 거론되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과 어떠한 협상도 진행된 바 없다”며 “가짜 뉴스가 금융시장과 유가를 조작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빠진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
-장중 한때 14% 넘게 떨어졌던 브렌트유는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결국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 빅테크 강세
-빅테크들은 강세. 테라팹 기대감 속에 테슬라가 12.89달러(3.50%) 급등한 380.85달러, 엔비디아는 2.94달러(1.70%) 상승한 175.64달러로 장을 마감.
-중국 화웨이가 AI칩 아틀라스 350을 발표해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수출을 승인한 H200과는 여전히 2세대 정도의 기술 격차가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주가가 탄력.
-애플은 3.50달러(1.41%) 상승한 251.49달러, 알파벳은 1.06달러(0.35%) 오른 302.06달러로 장을 마쳐. ‘AI 방산주’ 팔란티어는 10.16달러(6.74%) 급등한 160.84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3달러(0.30%) 오른 383.00달러로 마감.
◇ 국내 증시, 미·이란 협상 기대감에 반등 기대
-금일 국내 증시도 미-이란의 협상 기대감에 따른 유가 급락, 금리 하락 등 지정학 및 매크로 부담 완화에 힘입어 전일 폭락분을 만회하는 상승세를 보일 전망. 또 코스피 200 야간선물이 6.2%대 급등세로 마감을 했으며, 전일 1510원대를 돌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달러·원 환율이 1,480원대로 빠르게 내려왔다는 점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수급 여건을 호전시켜줄 것으로 판단.
◇ 낙폭과대 주도주 중심 분할 매수 전략
-키움증권은 현 시점에서 매도 포지션 확대보다는 낙폭과대 주도주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의 유효성이 더 클 것으로 전망
-최근 국내 증시는 과거 위기시절에도 경험하지 못했던 가격 급등락세를 연출하고 있는 상황. 코스피 기준 3월 이후 15거래일 동안 사이드카(매수 3회, 매도 4회)가 총 7회 발동되는 등 약 2거래일에 1번씩 사이드카를 경험할 정도로 변동성이 극심했기 때문(3월 서킷브레이커는 2회).
-그러나 코스피는 3월 첫 주에 2거래일만에 약 20% 가까운 폭락을 통해 전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반영했으며, 그 과정에서 주가 바닥을 다져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또 대외 악재 속에서도, 이익 모멘텀이 견조하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부분. 3월 이후 코스피가 약 13% 급락하는 기간 동안, 26년 코스피 “선행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월 초 609조원에서 635조원으로 약 4% 상향됐기 때문.
-이 같은 “주가 급락 + 이익 전망 상향”의 조합은 코스피의 “선행 PER(23일 8.5배)” 밸류에이션상 진입 매력을 재생성시키고 있으며, 이는 올해 연저점(3월 4일 5090pt) 이탈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
◇ “트럼프 시간벌기인가”…시장 의심
-월가에서는 이번 장세가 과거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레이드와 닮았다는 분석도. 트럼프가 시장 충격이 커질 때마다 정책을 되돌린다는 학습효과.
-RBC 웰스매니지먼트의 톰 개럿슨은 “결국 트럼프의 입장 변화는 채권시장이 만들어낸 것일 수 있다”며 “유가와 금리 상승이 정책 방향을 바꾼 셈”이라고 분석.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 부회장은 “이번 조치가 실제 전쟁 출구 전략의 신호인지, 아니면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한 전술적 시간벌기인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 다만 “이번 변화는 최소한 금리 측면에서 단기적인 완화 효과를 줄 수 있다”며 시장에 일시적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고 덧붙여.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시장은 잠재적 호재에 반응했지만 실제 긴장 완화가 확인돼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여전히 뉴스 흐름에 좌우되는 시장”이라고 평가.
-브록 와이머 에드워드존스 전략가는 “진정한 긴장 완화 여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정상화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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