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포르쉐가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 의무화에 앞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포르쉐코리아의 마티아스 부세 CEO는 지난 19일 신형 전기차 카이엔 일렉트릭 공개 이벤트에서 “한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포르쉐 전기차 모델에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다”면서 “한국에서의 전기차 판매에 매우 자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출고예정인 카이엔 일렉트릭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셀을 사용한다면서 올해부터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포르쉐 전기차에 한국산 배터리 셀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르쉐코리아가 지난 2019년 출시한 타이칸에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공급받는 NCM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고,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에도 역시 LG엔솔 배터리가 탑재된다.
앞서 지난 2024년 출시한 마칸 일렉트릭에는 에르푸르트 크로스 인근 튀링겐주 아른슈타트에 있는 CATL 독일 공장에서 공급하는 배터리를 탑재했었으나 최근 한국용 마칸에는 삼성SDI 배터리 셀을 탑재키로 했다.
하반기 출고 예정인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 슬로바키아에서 지난 2월부터 생산을 시작했으며 초기 생산된 일부 차량은 한국으로 운송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23일 전기차 배터리 정보공개 확대와 인증 취소 요건을 강화하는 개선 내용을 담은 자동차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과 자동차 등록규칙 개정안을 5월 4일까지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기차 등 판매 시 구매자에게 제공되는 배터리 정보가 6종에서 10종으로 확대된다. 현재는 배터리 용량과 정격 전압 등 정보만 제공 대상에 포함돼 있는데, 앞으로는 배터리 제조사와 생산 국가, 제조 연월, 제품명 또는 관리번호도 제공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자들이 지난 2024년 8월 인천 청라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와 배터리 종류에 민감해져 있어 이번 배터리 정보 공개가 전기차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29.7% 증가한 1만 746대를 판매했으나 올해는 2월까지 판매량이 1,1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2%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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