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퍼지면서 야외 활동이 늘고, 출퇴근길에도 이어폰을 끼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길어진다.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보는 순간이 일상이 된 요즘, 이어폰은 하루에도 여러 번 귀에 들어간다. 지하철 안, 운동하는 시간, 잠들기 전 침대 위까지 이어폰은 거의 하루 종일 귀에 닿아 있다.
그런데도 이어폰을 언제 마지막으로 닦았는지 떠올리면 선뜻 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청소를 따로 하지 않은 채 몇 달 이상 사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사용이 반복될수록 귀지와 먼지가 계속 쌓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이 점점 늘어난다.
귓속으로 들어가는 오염, 이어폰이 만드는 환경
이어폰에 쌓인 세균과 먼지가 귀 안쪽 피부에 닿으면 염증으로 번지기 쉽다. 귓속이 습한 상태일 때 오염된 이어폰을 착용하면 세균이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영이나 샤워 후, 혹은 땀을 많이 흘린 뒤 귀를 제대로 건조하지 않고 이어폰을 꽂는 습관이 있다면 외이도염 발병 위험은 더 커진다.
외이도염 초기에는 귀 안쪽이 간지럽고 먹먹한 느낌이 드는 정도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방치하거나 오염된 이어폰 사용을 계속하면 증상이 악화되면서 극심한 통증과 함께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더 심한 경우에는 청력이 떨어지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주일 한 번, 이어폰 관리 기준
이어폰을 매일 사용한다면 최소 1주일에 한 번은 청소를 해야 한다. 다만 운동할 때 이어폰을 쓰거나,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는 환경에서 사용한다면 되도록 그날 바로 닦는 것이 좋다. 땀이 이어폰에 배어든 채 방치되면 세균이 급격히 증식하기 때문이다.
이어폰 청소 순서와 주의할 부분
청소 순서는 충전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꺼내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어폰 본체와 실리콘 재질의 이어팁을 분리하는 것이 먼저다. 이어팁은 귀에 직접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가장 꼼꼼하게 세척해야 한다.
이어폰 본체에 있는 메쉬 부분은 물에 직접 씻으면 안 된다. 메쉬는 소리가 나오는 통로이자 귀지가 가장 많이 달라붙는 곳이다. 부드러운 솔, 예를 들어 사용하지 않는 칫솔이나 이어폰 전용 청소 솔을 이용해 귀지를 살살 털어내는 방식으로 청소한다. 메쉬 안쪽으로 솔을 무리하게 밀어 넣으면 오히려 귀지가 더 깊이 끼거나 망 구조가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어폰 본체와 충전 케이스는 알코올 솜이나 알코올을 묻힌 면봉으로 겉면을 가볍게 닦아낸다. 알코올은 세균과 피지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알코올이 이어폰의 틈새나 충전 단자 쪽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솜에 알코올을 적당히 적셔서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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