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만 글로벌 관객 매료…'공연형 아이돌'로 진화[문화대상 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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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만 글로벌 관객 매료…'공연형 아이돌'로 진화[문화대상 이 작품]

이데일리 2026-03-24 06:00:00 신고

[안채린 숙명여대 문화관광외식학부 교수] “라이즈, 브리즈, 뜬다!”

‘라이징 라우드’ 피날레 공연의 한 장면(사진=SM엔터테인먼트)


데뷔 시절부터 그룹 라이즈와 팬덤 ‘브리즈’가 성장의 약속처럼 주고받아온 이른바 ‘라브뜨’로 불리는 구호가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돔을 가득 채웠다. 라이즈가 지난 6~8일 사흘간 개최해 총 3만 2000명을 동원한 첫 월드 투어 ‘라이징 라우드’(RIIZING LOUD) 피날레 공연에서 펼쳐진 장관이다.

앞서 라이즈는 지난해 7월 같은 장소에서 이번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전 세계 21개 도시를 돌며 팬들과 만난 이들은 그간의 성장 서사를 담아낸 공연으로 투어의 방점을 찍었다. 피날레 공연의 무대 연출은 압도적이었다. ‘썸띵스 인 더 워터’(Something’s in the Water)를 부를 때 은하수 레이저와 샤막 프로젝션으로 공연장 전체를 심해처럼 연출한 순간이 특히 인상 깊었다. 공연장의 높은 천고를 십분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한 점이 돋보였다.

스탠드 마이크를 활용한 ‘겟 어 기타’(Get A Guitar), 풀 버전 안무로 최초 공개한 ‘스티키 라이크’(Sticky Like), 한 편의 뮤지컬 같았던 ‘플라이 업’(Fly Up) 등 주요 무대는 월드투어 일정을 소화하며 치열하게 깎고 다듬어진 결과물처럼 느껴졌다. 라이즈는 어느새 공연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공연형 아이돌’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라이징 라우드’ 피날레 공연의 한 장면(사진=SM엔터테인먼트)


‘라이징 라우드’ 피날레 공연의 한 장면(사진=SM엔터테인먼트)


5세대 아이돌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라이즈의 행보는 두드러진다. 이들은 데뷔 3년이 채 되지 않은 가운데 월드 투어를 완주하며 총 4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투어를 돌면서 ‘K팝 보이그룹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기록도 세웠다. 이는 전 세계 각지에 ‘브리즈’라는 코어 팬덤의 거점을 공고히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장대한 여정의 시작과 끝은 한국이었다. K팝 아이돌에게 국내 공연 시장은 단순히 익숙한 ‘홈그라운드’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팬덤의 응집력과 공연의 완성도를 동시에 검증받는 첫 번째 시험대이자, 글로벌 투어의 신뢰도를 담보하는 원동력으로 여겨진다.

월드투어의 마침표를 찍는 자리에서 최초로 선보인 ‘올 오브 유’(All of You) 한국어 버전 무대는 국내 팬들에게 건네는 진심 어린 귀환 인사이자 선물이었다. 멤버들은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활동하며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객석은 국내 팬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수많은 해외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양한 언어가 어우러진 공연장 풍경은 국내 콘서트 시장이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았음을 실감하게 했다.

먼 길을 돌아와 다시 만난 라이즈와 한국의 ‘브리즈’가 “라이즈, 브리즈, 뜬다”고 외쳤을 때, 그 구호는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와도 같았다. 거대해진 팬덤의 기대와 아티스트의 예술적 성취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점을 찾는 것은 앞으로 라이즈가 K팝의 대체 불가능한 아이콘으로 자리 잡는 데 있어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지속 가능한 공연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것 또한 라이즈가 마주한 다음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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