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민세윤 기자] 배우 심형탁과 방송인 박수홍이 늦게 얻은 자녀와 함께 인생 2막을 열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영유아 자녀를 활용한 과도한 상업 활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3일 심형탁의 아내 사야는 아들 하루의 얼굴을 직접 그려 제작한 굿즈 판매 소식을 알렸다. 사야는 “상품화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으나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지만, 해당 굿즈는 국내를 넘어 오는 4월 3일부터 해외 판매까지 예고하며 본격적인 비즈니스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죄송하다더니 결국…” 9개월 아들이 가져온 ‘억대 수입’
공개된 굿즈에는 하루의 생후 100일부터 300일까지의 성장 과정이 담긴 그림이 새겨져 눈길을 끌었다. 심형탁은 17살 연하의 사야와 결혼해 얻은 늦둥이 아들 하루와 함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이다. 하루는 생후 9개월 무렵부터 아기용품, 세제 등 다양한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수입이 억 단위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형탁은 평소 ‘도라에몽’ 덕후로 유명하다. 그는 일본 유학 시절 괴롭힘을 이겨내게 해준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아내 사야와 인연을 맺었다. 이처럼 순수한 팬심과 사랑으로 시작된 서사가 이제는 아들의 얼굴을 본뜬 굿즈 판매로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취미라던 그림이 결국 아이를 이용한 수익 창출로 변질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사야 측은 수익금을 좋은 곳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이의 모습을 상업적 도구로 활용한다는 본질적인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 생후 13개월에 광고 17개…’광고 스타’가 된 아이들
박수홍의 사례도 이와 닮아있다. 23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박수홍·김다예 부부는 지난 2024년 시험관 시술 끝에 딸 재이를 얻었다. 재이는 생후 13개월 당시 이미 광고 17개를 촬영하며 차세대 ‘셀럽 베이비’로 급부상했다. 박수홍은 지난 18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유아용 카시트 쇼핑 라이브에서 ‘매출액 1등’을 기록했음을 알리며 “시작하자마자 매출액이 억대로 찍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재이야 아빠 성공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특히 박수홍 부부가 최근 압구정 소재의 약 70억 원대 아파트를 매입하고 영아인 재이 양을 해당 아파트의 ‘최연소 조합원’으로 등록했다는 소식은 대중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지난 9일에는 5성급 호텔 협찬 호캉스 일상까지 공개되며, 아이의 귀여운 모습이 곧장 고가의 협찬과 매출로 직결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재력을 과시하고 수익을 얻기 위한 영업 전선에 투입된 느낌”이라는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부모의 아픔과 서사가 아이의 ‘상품화’ 면죄부 될까
이들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부모가 가진 서사 때문이다. 박수홍은 최근 친형 부부와의 수십억 대 횡령 소송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고, 심형탁 역시 과거의 아픔을 딛고 가정을 꾸렸다. 대중은 그들이 늦게 얻은 자녀를 통해 치유받길 응원했지만 그 응원이 ‘아이를 활용한 비즈니스’로 치닫는 모습에는 당혹감을 표하고 있다.
친형과의 갈등으로 “참담하다”던 박수홍이 딸을 앞세워 억대 매출에 환호하고, ‘도라에몽’을 사랑하던 심형탁이 아들의 성장 과정을 굿즈로 박제해 해외에 판매하는 행위는 단순한 ‘육아 공유’의 범주를 넘어섰다는 평이다.
▲ 사랑이라는 이름의 전시, 아이의 ‘자기결정권’은 어디에?
연예인 부모에게 자녀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존재이겠지만 그 사랑이 상업적 노출과 결합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영유아는 자신의 사생활이 온라인에 박제되고 상품화되는 것에 동의할 능력이 없다. 부모가 아이의 초상권을 대리 행사하며 얻는 막대한 수익과 혜택이 과연 아이의 미래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부모의 사업 도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온라인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며 연예인 자녀 또한 태어날 때부터 글로벌한 관심을 받는다. 하지만 그 관심이 ‘돈벌이’로 치환되는 순간, 아동의 인권과 자기결정권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늦둥이를 향한 기쁨이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자식 농사 비즈니스’로 변질되지 않도록, 연예인 부모들의 절제와 이를 규제할 사회적 가이드라인이 절실한 시점이다.
민세윤 기자 / 사진=TV리포트 DB, 심형탁, 사야, 박수홍, 채널 ‘행복해다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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