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71명 생존상태로 후송"…사상자 수·사고원인 파악되지 않아
사고 수송기 1950년대 출시…볼리비아서도 2월 동종 기종 추락으로 50명 사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콜롬비아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자국 남부 지역에서 군 수송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수송기에 장병 125명이 탑승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페드로 산체스 콜롬비아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고가 페루 접경지인 아마존 남부 깊숙한 곳의 푸에르토 레기사모에서 군 병력을 이송하기 위해 이륙하던 중 발생했다고 전하며 "정확한 희생자 수와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군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추락한 기체 잔해 속에서 현재까지 71명이 생존한 상태로 구조돼 후송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구조대가 급파됐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
사고지점은 도심에서 불과 3km 떨어진 곳으로, 현지 매체 블루라디오가 공개한 현장 영상에는 기체 잔해에서 짙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가 난 수송기는 록히드마틴사의 허큘리스 C-130으로, 최대 120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대 출시된 노후 기종으로, 콜롬비아는 1960년대 말 이를 도입했다. 오래된 탓에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말에도 볼리비아 공군 소속 허큘리스 C-130 한 대가 인구 밀집 지역인 엘 알토시에 추락해 20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이 끔찍한 사고에서 사망자가 없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군 현대화를 가로막는 관료적 장애물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우리 젊은이들의 생명이 달린 문제인 만큼 (군 현대화) 지체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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