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원조 LPBA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의 남편 이종주가 프로당구 드림투어(2부)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부 투어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31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며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오성욱의 도전은 이종주에 의해 막을 내렸다.
이종주는 2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PBA 드림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오성욱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 승리로 이종주는 정규 투어의 2배인 2000만 원을 우승 상금으로 받았다.
오성욱의 상승세 속에 이종주의 우승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종주는 1세트 5이닝에서 하이런 9점을 기록하며 15:6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마저 15:7(11이닝)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3세트 초반 흐름은 오성욱이 가져갔다. 오성욱은 2이닝에서 뱅크샷 2개를 포함한 하이런 6점을 기록하며 6:2로 앞섰고, 6이닝에 2점을 추가해 8: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7이닝에 이종주가 4점을 몰아치며 8:6으로 추격했지만, 오성욱은 곧바로 뱅크샷을 포함해 3득점을 올리고 11:6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종주의 연속 뱅크샷이 흐름을 뒤집었다. 8이닝에서 뱅크샷 2개를 성공시키며 6점을 추가한 이종주는 11:11 동점을 만들었고, 9이닝에 또 한 번 뱅크샷으로 2점을 보태며 13:11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10이닝에서 역시 뱅크샷으로 마지막 득점에 성공한 이종주는 15:1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이종주는 “하늘을 나는 기분”이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시즌 1부 투어에서 꼭 한 번 우승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준결승 당시 5세트에서 3:12로 뒤지며 패배 위기에 몰렸던 상황에 대해서는 “진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기회가 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결승 상대였던 오성욱에 대해서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내 경기만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고, 내 공만 믿고 쳤다”고 밝혔다.
또한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지금 이 순간”을 꼽으며 “결승에서 오성욱을 3-0으로 이길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3개 대회 연속 우승과 31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한 오성욱은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기록을 세우고 싶은 욕심에 준비를 많이 했지만, 결승에서 이종주 선수가 너무 잘 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3세트에서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긴장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흔들렸고 실수가 나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비록 오성욱의 4개 대회 연속 우승과 31경기 연속 승리 기록은 멈췄지만, 오성욱은 드림투어 랭킹 1위를 지키며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편, 드림투어 파이널을 끝으로 2025-26시즌을 마친 PBA는 큐스쿨을 통해 1부 잔류와 승격, 그리고 강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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