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은 남편이 저질렀는데 왜 아내가 사과?"...열도 '발칵' [그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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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은 남편이 저질렀는데 왜 아내가 사과?"...열도 '발칵' [그해 오늘]

이데일리 2026-03-24 00:0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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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0년 전 오늘,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五體不滿足) 작가 오토타케 히로타다(乙武洋匡, 당시 39세)가 5명의 여성과 불륜을 저지른 사실을 인정하면서다.

사진=MBN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대학 후배인 아내와 2001년 결혼해 2남 1녀를 둔 오토타케는 처음엔 불륜 의혹을 부인했지만, 한 일본 주간지를 통해 사실을 털어놓았다.

‘선천성 사지 절단증’으로 팔다리 없이 태어난 오토타케는 와세다대학교 재학 중 펴낸 ‘오체불만족’을 통해 ‘불편하지만 불행하지는 않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2007년부터 초등학교 교사를 지낸 데 이어 도쿄도 교육위원으로 재직한 뒤 교육평론가로 활동하며 건강한 사회를 외치던 그의 불륜은 일본인들에게 상당한 배신감을 줬다.

오토타케는 우리나라에도 방문해 장애인 사이에서 희망의 아이콘 역할을 한 만큼 국내에서도 충격이 적지 않았다.

그는 결국 “(언론에) 보도된 나의 행동은 지금까지 나를 지켜준 아내와 나를 따라준 사람들의 믿음을 저버린 행위로, 절대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라며 사죄했다.

그러면서 “평생 갚을 수 없는 잘못임에도 아내는 나를 용서하고,다시 시작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부인 히토미 씨도 오토타케 홈페이지에 함께 글을 올려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아내인 나에게도 일단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성과 사과를 언급했다.

원조 한류 팬으로 알려진 히토미 씨는 언론사에 팩스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같은 히토미 씨의 다소 황당한 사과를 두고 현지에선 논쟁이 벌어졌다. ‘불륜은 남편이 저질렀는데, 왜 아내가 사과하느냐’는 문제였다.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선 ‘가정을 잘 이끌어갈 책임은 남편과 아내에게 모두 있으니 부부의 사과가 적절했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자녀들을 위해 사태를 빨리 수습하려고 아내가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한 것 아닌가’, ‘남편이 하라고 시킨 건가’라는 반응이 우세했다.

특히 오토타케가 ‘금배지’를 위해 아내로 하여금 자신에 대한 ‘면죄부’를 만들게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번졌다.

그는 당시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공천을 받아 정치인으로서의 꿈을 펼치려고 했다.

불륜 의혹 보도 이후에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여론 추이를 지켜보던 자민당은 결국 공천은 불가하다고 판단했고, 그의 야심 찬 계획은 물 건너갔다.

오토타케는 2016년 9월 아내와도 이혼했다.

그는 이혼 사실을 알리며 “부부로서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됐지만 아이들의 아버지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도록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토타케는 2024년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다시 쓴맛을 봤다. 불륜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현재 그는 구독자 9.52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교육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또 엑스(X·옛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운동, 요리를 하는 등 일상을 보여주며 도전하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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