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비즈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은 매우 절실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5일 이내 또는 그보다 더 빨리 성사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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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번 협상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란 측 카운터파트와의 가장 최근 협상은 22일 밤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란 언론이 미국과의 협상이 없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선 “이란 언론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이란과의 합의를 매우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건설적 대화를 하고 있으며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유예한다고 밝힌 직후 이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소통은 전혀 없었으며 이란의 군사 위협에 미국이 물러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은 한 이란 당국자가 “이란의 군사적 위협이 신빙성을 갖게 되면서 트럼프는 핵심 인프라에 대한 공격에서 물러섰으며, 미국과 서방 내부에서 금융시장 압박과 국채 관련 위협이 커진 것도 후퇴의 또다른 중요 요인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란 반관영 매체인 메흐르 통신도 이란 외무부가 양국 간 회담이 있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 계획을 위한 시간을 벌고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이러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외무부는 중동 지역 국가들이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다양한 중재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직접적인 협상은 없어도 중재국을 통한 의견 교환이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소속 한 기자도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튀르키예, 이집트, 파키스탄 고위 당국자들이 각각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별도의 회담을 가졌다”며 “튀르키예, 이집트, 파키스탄이 최근 이틀 동안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전쟁 발발 직전까지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직접 대면하지 않고 오만 외교관들을 매개로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께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이틀간 미국과 이란 양국이 중동지역의 적대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심도 있고 건설적인 대화를 바탕으로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적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주 내내 이란과의 대화가 계속될 것이며, 협상 결과에 따라 군사행동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자신이 제시한 호르무즈 개방 시한을 12시간쯤 남겨놓고 다시 유예 기간을 부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후 7시44분께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향해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란의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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