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경기도교육감 진보 진영 단일화가 파행 위기에 놓였다.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유은혜 예비후보가 선두를 달리자 안민석 예비후보가 네거티브 공세와 함께 단일화 방식 자체를 뒤엎으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박임당은 23일 성명을 내고 "단일화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서약을 스스로 짓밟고 있는 안민석 예비후보의 단일화 파행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은혜·안민석·성기선·박효진 예비후보는 지난 2월 4일 경기도민 앞에서 단일화 서약서에 공동 서명했다. 이는 164개 교육·시민사회단체와 1,400만 경기도민에게 한 공개 약속이었다. 그러나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유은혜 후보가 1위를 기록하자 안민석 후보 측이 지난주 유은혜 후보를 겨냥한 비방 자료를 배포하며 갈등이 표면화됐다.
유은혜 캠프는 안민석 후보가 경기교육혁신연대 규약 제6조에 명시된 '회원 투표(선거인단)와 도민 여론조사 결과 합산' 방식을 거부하고 '여론조사 100%'만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는 164개 단체 대표자들이 민주적으로 확정한 규약을 뒤엎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캠프 측은 안민석 후보가 선거인단 모집 방식을 '금권선거의 전형'이라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를 경찰에 고발한 것도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안민석 후보 측은 예비후보 등록 전부터 온라인에서 경선인단을 대대적으로 모집해왔다"며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뒤늦게 판을 엎으려 한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경기교육 현장을 지키는 수호자들"이라며 "교육감이 되면 함께 일해야 할 동료들을 경찰에 고발한 것은 진보 진영 전체의 연대를 공권력으로 깨부수려는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은혜 캠프는 2022년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당시 진보 단일화가 선거 30일을 앞두고 공식 무산되면서 임태희 후보가 52.3%로 당선, 13년간 이어온 진보 교육감 체제가 무너진 바 있다.
박 대변인은 "경기교육혁신연대는 규약을 무시하고 단일화 기구를 무력화하는 후보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164개 단체의 이름과 수십만 경기 교육가족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유은혜 후보는 단일화 협상 과정 전반을 도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대변인은 "단일화는 몇몇 관계자들만의 밀실 협의가 아니라 1,400만 도민의 것"이라며 "유은혜 후보는 끝까지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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