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지긋지긋한 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6라운드 맞대결에서 76-73으로 이겼다.
삼성(14승 35패)은 여전히 10개 팀 중 최하위지만, 7연패에서 벗어나며 반등을 예고했다. 반면 현대모비스(17승 32패)는 2연패에 빠졌다.
그야말로 대역전극이었다. 케렘 칸터가 24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저스틴 구탕이 1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구탕은 4쿼터 막판 동점 상황을 깨기도 했다. 한호빈도 3~4쿼터에만 3점 2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리며 삼성의 역전극을 이끌었다.
이날 삼성 구단은 외국인 가드 앤드류 니콜슨과 계약 해지 소식을 알렸는데, 악재를 이겨낸 승리여서 더 값졌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 3점 두 방을 포함해 8점을 올린 레이션 해먼즈의 활약으로 리드를 쥐었다. 해먼즈는 1쿼터에만 리바운드를 7개나 잡아냈다. 삼성은 이원석의 2점이 연달아 림을 가르며 4점 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2쿼터 들어 터진 이관희의 3점에 힘입어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해먼즈가 득점했지만, 삼성은 그가 넘어져 있는 틈을 타 속공을 이어갔고 이관희의 외곽포가 또 한 번 폭발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존 이그부누가 순식간에 삼성 수비를 헤집고 덩크슛을 꽂아넣었고, 직후 박무빈의 3점까지 터지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막판 함지훈의 패스에 이은 이그부누의 파워 넘치는 덩크가 터지면서 기세를 올렸다. 함지훈은 센스 있는 어시스트에 이어 2점까지 보탰다.
10점 차로 뒤진 삼성은 전반 종료 45초 전 터진 이근휘의 외곽포와 칸터의 2점을 보태 다시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
삼성은 3쿼터 초반 한호빈과 칸터의 연속 득점으로 현대모비스를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이내 점수가 벌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조한진과 박무빈이 연달아 3점을 터뜨렸고, 해먼즈가 5분 31초를 남기고 덩크슛까지 꽂아 넣으며 12점 차로 달아났다.
3쿼터 막판 구탕의 스틸로 시작된 속공에서 한호빈의 3점이 터지며 삼성이 단숨에 4점 차까지 좁혔다.
4쿼터 초반은 현대모비스가 다시 점수를 벌리는 형세였지만, 6분 56초를 남기고 한호빈의 외곽포가 터졌고 칸터가 2점을 보태며 삼성이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칸터는 4분 56초를 남기고 또 한 번 2점을 넣으며 67-67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4분 13초를 남기고 함지훈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으며 앞서갔다. 삼성 칸터도 뒤이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었다.
두 팀 모두 69-69 동점에서 좀체 림을 가르지 못했다. 1분 44초를 남기고 구탕이 2점을 넣으면서 삼성 쪽으로 승세가 기울었다. 삼성은 30초를 남기고 터진 이관희의 3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현대모비스의 해먼즈는 18점 13리바운드를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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