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라이브 콘서트 BES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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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라이브 콘서트 BEST 4

에스콰이어 2026-03-23 19:59:01 신고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넷플릭스: '동시성'과 '잔존성'을 결합해 전 BTS 세계 팬들을 특정 시간에 결집시키고 무한 반복 소비를 이끌어낸 영리한 재해석.
  • 디즈니플러스: 엘튼 존 전설의 마지막 무대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점유하다.
  • 훌루: 롤라팔루자의 방대한 흐름을 라이브 채널 형태로 구현하여 이용자를 플랫폼에 장시간 묶어두는 '끊김 없는 시청 경험'.
  • 아마존 뮤직 라이브: 스포츠 중계 직후 공연을 배치하는 영리한 편성 전략으로 이종 콘텐츠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시청 층을 확장하다.

3월 21일 광화문에서 열린 BTS의 컴백 공연 ‘BTS 더 컴백 라이브 | 아리랑’은 넷플릭스로 190여 개국 생중계됐다. 현장에 모인 관객 수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같은 시간, 같은 화면을 시청했다. 공연이 끝난 직후 BTS 공연 영상은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순위 보다 중요한 점은 공연 소비 방식의 변화다. 기존 방송과 달리 OTT는 라이브를 실시간 이벤트로 소비하게 만들면서도, 동시에 플랫폼에 남겨 실시간 시청과 반복 소비를 동시에 만든다. 넷플릭스는 스포츠, 스탠드업, 시상식 등 라이브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고, BTS를 필두로 콘서트까지 이 흐름에 넣기 시작했다. 이건 실험이 아니라 확장이다.



1. BTS 더 컴백 라이브, 넷플릭스

3월 21일 광화문에서 펼쳐진 BTS의 ARIRANG 컴백무대가 넷플릭스에서 라이브로 송출됐다. / 출처: 넷플릭스

3월 21일 광화문에서 펼쳐진 BTS의 ARIRANG 컴백무대가 넷플릭스에서 라이브로 송출됐다. / 출처: 넷플릭스

BTS 콘서트는 라이브의 기본 조건을 OTT 방식으로 재해석한 사례다. 라이브는 원래 현장성에 기반한다. 같은 공간에 모여 같은 순간을 공유하는 경험이다. 넷플릭스는 그 경험을 공간이 아니라 시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전 세계 시청자가 동시에 접속해 같은 장면을 본다. 장소는 다르지만, 시간은 완전히 동일하다. 여기서 중요한 건 동시성이다. 라이브는 특정 시간에 반드시 접속해야 한다. 넷플릭스가 라이브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용자를 특정 시간에 묶어둘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BTS 공연은 이 점을 정확히 활용했다. 글로벌 팬덤은 시차를 무시하고 넷플릭스에 접속해 전 세계 동시 이벤트가 연출된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잔존성이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콘텐츠는 플랫폼 안에 남는다. 하이라이트 클립, 재시청, SNS 확산까지 이어진다. 소비가 이어지는 것이다. OTT는 이 구조를 가장 잘 활용하는 플랫폼이다. 라이브의 긴장감과 VOD의 반복성을 동시에 가져간다.



2. 엘튼 존 라이브, 디즈니플러스

엘튼 존의 마지막 무대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했다. / 출처: 디즈니플러스

엘튼 존의 마지막 무대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했다. / 출처: 디즈니플러스

2022년 열린 디즈니플러스의 엘튼 존 공연은 조금 다른 방향에서 중요하다. 엘튼 존의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이미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충분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이 공연을 글로벌 라이브 이벤트로 기획했다. 수백만 명이 동시에 접속했다. 플랫폼 독점 콘텐츠로 만든 것이다. 공연에는 두아 리파, 브랜디 칼라일 등이 참여했고, 공연 자체의 완성도도 높았다. 이후 이 공연은 에미상을 수상하며 콘텐츠로서의 완성도까지 인정받았다. 엘턴 존 공연은 OTT가 어떤 콘텐츠를 선택하는지 보여준다. 인기 있는 공연이 아니라, 역사적 의미가 있는 순간을 선택한다. 그래야 라이브의 가치가 극대화된다. BTS 공연이 컴백이라면, 엘튼 존은 마지막이다. 둘 다 시간을 중심으로 설계된 콘텐츠다.



3. 롤라팔루자, 훌루

훌루는 폴라팔루자 페스티벌을 처음부터 끝까지 송출한다. / 출처: 훌루

훌루는 폴라팔루자 페스티벌을 처음부터 끝까지 송출한다. / 출처: 훌루

훌루의 롤라팔루자 중계는 페스티벌 전체를 플랫폼 안으로 들여왔다. 훌루는 롤라팔루자를 라이브 채널 형태로 운영하며 하루 수 시간씩 공연을 송출한다. 하나의 공연이 끝나면 바로 다음 공연이 이어진다. 이용자는 특정 아티스트만 보는 것이 아니라, 흐름 자체를 따라가게 된다. TV 편성과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OTT에서는 언제든 들어왔다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흐름을 유지하려면 콘텐츠가 끊기지 않아야 한다. 페스티벌은 이 조건에 가장 잘 맞는 형식이다. 수십 개의 아티스트, 다양한 장르, 하루 종일 이어지는 공연. 훌루는 2개 이상의 라이브 채널을 동시에 운영하며, 하루 6~8시간 씩 공연을 송출했다. 결과적으로 이용자는 몇 시간 동안 플랫폼을 떠나지 않게 된다. 이건 OTT에게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영화 한 편의 평균 시청 시간은 2시간 내외다. 드라마 한 시즌을 보더라도 중간에 끊기기 쉽다. 하지만 라이브 페스티벌은 다르다. 한 번 들어오면 계속 틀어놓게 된다. 음악이 끊기지 않기 때문이다. OTT는 뮤직페스티벌처럼 끊기지 않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4. 아마존 뮤직 라이브, 아마존프라임

스포츠와 뮤직 라이브를 연결시켜 시청자들을 붙잡아두는 전략을 택했다. / 출처: 아마존프라임

스포츠와 뮤직 라이브를 연결시켜 시청자들을 붙잡아두는 전략을 택했다. / 출처: 아마존프라임

아마존은 라이브를 더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아마존 뮤직 라이브는 NFL 목요일 밤 경기 직후에 편성된다. 스포츠 중계를 보던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음악 공연으로 넘어오게 만든다. 라이브는 단독으로도 강하지만, 다른 콘텐츠와 연결될 때 더 강해진다. 아마존은 탄탄한 시청자수를 보유한 스포츠 중계에 그대로 음악을 이어 붙였다. 실제로 아마존 뮤직 라이브는 시즌2에서 시청 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음악 팬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스포츠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유입된 결과다. 플랫폼은 이렇게 서로 다른 콘텐츠를 연결하면서 체류 시간을 늘린다. 이 모델은 OTT 라이브의 다음 단계를 보여준다. 공연은 더 이상 독립적인 이벤트가 아니다. 플랫폼 안에서 다른 콘텐츠와 연결되는 하나의 노드가 된다. 스포츠, 음악, 예능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라이브는 그 흐름을 끊지 않는 역할을 한다. 에드 시런, 릴 웨인, 트와이스, 에스파 등 아마존 뮤직 라이브 무대에서 공연한 아티스트들의 이름값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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