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시작 3일 만에 2000대.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수치다. BMW코리아가 지난 3월 19일 사전예약을 개시한 ‘더 뉴 iX3’가 3월 22~23일 기준 2000대를 돌파하며 국내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쐈다.
이번 흥행은 단순한 신차 효과로 보기 어렵다. 더 뉴 iX3는 BMW가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를 기반으로 내놓은 첫 양산형 모델이다. 플랫폼 자체가 바뀐 만큼, 이번 수요는 BMW 전동화 전략 전체의 시험대로 해석된다.
이전 세대와 단절…완전히 새로운 플랫폼
기존 iX3(2021년 국내 출시)는 CATL 80kWh 배터리와 단일 모터 후륜구동 방식으로, 환경부 인증 기준 주행거리 344km에 그쳤다. 해당 모델은 2025년 2분기 생산이 종료됐다.
더 뉴 iX3는 이와 완전히 결별한 차세대 모델이다. 6세대 BMW eDrive 시스템을 탑재한 듀얼 모터 사륜구동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며, 최고출력 469마력, 0→100km/h 가속 4.9초의 성능을 확보했다.
WLTP 기준 최대 805km 주행이 가능하고, 최대 400kW 초급속 충전 시 10분 만에 약 370km를 충전할 수 있다. 헝가리 데브레첸 신규 공장에서 생산되며, 2025년 9월 세계 최초 공개됐다.
파노라믹 iDrive·20배 빠른 두뇌…디지털 혁신 집약
더 뉴 iX3의 실내에는 BMW 최초로 ‘파노라믹 iDrive’가 도입됐다. 정보 표시와 조작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이 시스템은, 4개의 고성능 제어 유닛을 통해 기존 대비 최대 20배 빠른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갖췄다.
외관은 수직형 키드니 그릴과 슬림한 헤드램프로 구성된 차세대 BMW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다. 주행·조향·제동을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이 더해져 주행 완성도도 높였다.
이 같은 기술력은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받아, 영국 What Car?의 ‘2026 올해의 차’와 ‘올해의 프리미엄 전기 SUV’를 동시 수상했다.
여기에 영국 Top Gear와 스위스 올해의 차(2026)도 거머쥐었으며, 독일 auto motor und sport 대형 SUV 부문에서 69개 경쟁 모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8690만원부터…노이어 클라쎄 라인업 확장 예고
한편 더 뉴 iX3의 사전예약 흥행은 프리미엄 전기 SUV 세그먼트에서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가 여전히 강력한 구매 동인임을 입증한 것으로 노이어 클라쎄 기반 라인업이 본격 확장될 경우,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의 판도 변화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또한 현재 더 뉴 iX3의 국내 판매 가격은 M스포츠 트림 8,690만원, M스포츠 프로 트림 9,19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7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고객에게는 충전 크레딧과 차량 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BMW코리아 한상윤 대표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한국 시장의 특성과 제품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라며 “차세대 더 뉴 i3를 포함해 노이어 클라쎄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모델을 국내에 순차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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