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갈등으로 장기간 지연돼 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사업의 재추진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차역 주벽의 부동산 시장에도 훈기가 돌고 있다.
철도 업계에 따르면 GTX-C 시공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한화 건설부문이 이달 말까지 현장 전문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제 착공이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채용 분야는 공무보와 시공보 각 1명씩으로 근무지는 경기 과천 현장 사무소이며 계약 기간은 48개월이다. 근무 시작 시점은 빠르면 5월 초로 예정돼 있다.
이러한 GTX-C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로 의정부역이 꼽힌다. 노선이 개통되면 의정부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이동 시간이 20분대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의정부는 지금까지 서울 접근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GTX 개통 이후에는 수도권 주요 업무지구와의 연결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근 의정부역 인근 아파트 가격은 벌써부터 상승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의정부역 주변 단지들의 거래 가격이 최근 들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더샵의정부역링크시티’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2월 거래에서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미 입주가 완료된 ‘의정부역푸르지오더센트럴’과 ‘의정부역센트럴자이&위브캐슬’ 역시 전용면적 49㎡가 올해 1월 기준 최고가 수준으로 거래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의정부역센트럴자이&위브캐슬’은 지난 2024년까지만 해도 전용 59㎡ 기준 3억 원에 손바뀜되었으나, 최근에는 6억 200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2배가 넘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GTX-C 재개 기대감에 의정부역 가치 재평가
현재 의정부역에는 지하철 1호선과 교외선이 운행되고 있으며 GTX-C 노선이 추가될 경우 수도권 북부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의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 따르면 GTX-C 개통 시 의정부역에서 삼성역까지 약 20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 계획까지 추진될 경우 의정부역은 경기 북부 핵심 교통 거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수요자들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서울과 가까운 지역이 선호됐다면 최근에는 광역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가 동시에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는 수요자들이 단순한 서울 대체지가 아니라 독자적인 교통 경쟁력을 갖춘 지역을 선별하는 움직임이 명확하다”라며 “의정부역 일대는 GTX-C와 역세권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도시 기능 재편이 예상되고 있어 미래 가치를 고려하는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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