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의 한계 넘는다”...신세계, AI 데이터센터로 미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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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의 한계 넘는다”...신세계, AI 데이터센터로 미래 승부수

소비자경제신문 2026-03-23 16:53: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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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의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 행사 협약식 사진. 협약식에는 (왼쪽부터) Ioannis Antonoglou 리플렉션 AI 공동창업자이자 현 CTO, Misha Laskin 리플렉션 AI 공동창업자이자 현 CEO,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사장)이 참석했다. (신세계 제공)
현지시간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의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 행사 협약식 사진. 협약식에는 (왼쪽부터) Ioannis Antonoglou 리플렉션 AI 공동창업자이자 현 CTO, Misha Laskin 리플렉션 AI 공동창업자이자 현 CEO,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사장)이 참석했다. (신세계 제공)

[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글로벌 AI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신세계가 대형 투자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신세계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리플렉션 AI와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면서, 유통기업의 AI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가 차원의 ‘소버린 AI’ 전략과 맞물린 대형 프로젝트로 평가되는 가운데, 성장 동력 확보와 동시에 투자 부담 및 시장 경쟁 리스크도 함께 제기된다.

신세계는 16일(현지 시간) 리플렉션 AI와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국내에 전력용량 25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국내에 건립됐거나 예정된 데이터센터를 뛰어넘는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은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AI 수출 프로그램’을 통한 첫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행사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CEO가 참석했으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도 자리해 사업 추진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AI 인프라 확보...“유통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신세계의 이번 투자는 단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사업 구조 전환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사용자 맞춤형 AI 솔루션을 결합한 ‘풀 스택 AI 팩토리’를 구축해 새로운 성장 축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리플렉션 AI가 엔비디아로부터 GPU를 공급받기로 하면서 핵심 인프라 확보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리플렉션 AI는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AI 기업으로, 오픈 웨이트 모델 기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모델은 사용자가 AI 구조를 변경하고 데이터를 독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데이터 주권 확보에 유리하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 정책 방향과도 부합한다.

신세계는 이를 기반으로 공공기관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시에 유통 사업과의 시너지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와 접점 인프라가 AI와 결합될 경우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AI 기반 쇼핑 에이전트, 재고 및 물류 최적화 등 유통 전반의 혁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국가 전략 연계...AI 생태계 확장 기대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한국의 AI 생태계 확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AI 수출 프로그램은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 생태계를 함께 전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리플렉션 AI는 이 프로그램의 핵심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 정부 역시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소버린 AI 구축을 추진 중인 만큼, 이번 협력은 정책 방향과 맞물린다는 평가다.

정용진 회장은 “AI는 미래 산업과 경제 전반을 변화시키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신세계의 미래 성장 기반이자 국내 AI 생태계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전력 부담...“성공은 수익 모델에 달려”

하지만 대규모 투자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다. 250MW급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초기 투자와 함께 전력 비용, 운영비 등 지속적인 비용 구조를 동반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대표적인 전력 집약 산업으로, 안정적인 전력 수급과 비용 관리가 사업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 경쟁 역시 변수다. 글로벌 빅테크와 통신사, 클라우드 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가 차별화된 서비스와 수익 모델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두고 “유통기업이 AI 인프라까지 직접 구축하는 것은 이례적인 전략”이라며 “성공 시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관전 포인트...“AI 커머스로 연결될 수 있나”

결국 신세계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유통기업을 넘어 AI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수로 평가된다.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가 실제 유통 사업 혁신과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 영역으로,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며 “신세계가 유통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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