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강조 민주, 예비후보 4인 전원 경선…합동토론회 개최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장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잇따른다.
공천에서 컷오프(경선 배제)된 예비후보들의 반발뿐만 아니라 경선 대상에 포함된 예비후보끼리도 향후 경선 절차를 두고 갈등을 겪는 등 내홍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석기 예비후보(전 창원시 권한대행)와 조청래 예비후보(전 국민의힘 당대표 특보)는 23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기윤 예비후보(전 한국남동발전 사장)를 상대로 당내 경선 전 정책토론회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김·조 예비후보와 강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발표한 경선 대상에 이름을 올린 3인이다.
국민의힘은 기초단체장의 경우 후보 간 합의에 따라 당 주최 토론회를 열 수 있다고 규정한다.
두 예비후보는 강 예비후보가 최근 토론회 불참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검증 거부"로 규정하며 "'깜깜이 선거' 뒤에 숨어 시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반민주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조 예비후보는 "지금 창원은 전임 시장의 부재로 유례없는 시정 위기를 맞고 있다. 시민들은 창원을 살릴 적임자가 누군지 면밀히 검증하기를 원한다"며 "경쟁 후보들과 마주 앉아 서로의 정책과 자질을 가감 없이 검증받는 것은 시민과 당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강 예비후보 측은 경선 토론회 개최가 의무는 아닌 점 등을 들어 토론회 개최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다.
강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 간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토론회는 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경선 과정을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시킬 우려가 크다"며 "경선 중 과도한 비방은 결국 본선에서 당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독이 되곤 했다"고 말했다.
경선 대상자 3인이 토론회 개최 여부를 두고 갈등을 겪는 가운데 김·조 예비후보는 "오는 25일까지 강 예비후보가 전향적 입장을 보이지 않으면 중대 결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현재 경선 일정으로는 경선 선거운동 기간(28∼30일)이 끝난 직후인 31일부터 4월 1일 사이 경선(시민 여론조사 50%+책임당원 투표 50%)이 치러질 예정이어서 이르면 4월 2일 창원시장 후보가 확정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내부 갈등이 이어질 경우 경선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같은 갈등은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 9명 중 지난 19일 컷오프된 6명의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이어진다.
공관위 결정에 반발해 이날 현재까지 국민의힘에 재심을 신청한 예비후보는 강명상·박성호·조명래 등 3명이다. 이현규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며 24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는 와중에 더불어민주당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창원시장 후보 경선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기운 전 창원시의창지역위원장, 김명용 국립창원대 법학과 교수, 송순호 전 최고위원, 이옥선 전 창원시의원 등 4인 전원이 경선에서 맞붙는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합동토론회에 참여한 뒤 내달 4∼5일 본경선(권리당원 ARS 투표+국민경선 안심번호 선거인 대상 ARS 투표)을 치른다.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가 내달 11∼12일 결선을 치른다.
이에 따라 민주당 창원시장 후보는 이르면 내달 5일, 늦어도 내달 12일 확정될 예정이다.
민주당 경남도당 측은 '원팀'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분간 공정한 경선 관리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ksk@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