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을 하루 30분만 줄이고 운동이나 수면으로 대체해도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미국 하버드대 의대 소렌 아르누아-르블랑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10대 초반 청소년 800여명의 생활 패턴과 건강 지표를 약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좌식 시간을 하루 30분 줄이고 중·고강도 신체활동(MVPA)을 늘릴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약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매사추세츠주 동부 지역 출생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장기 코호트 연구(Project Viva) 자료를 활용해 수면, 좌식 시간, 신체활동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초기 청소년기(중앙값 12.9세) 참가자 802명은 7~10일 동안 손목 가속도계를 착용하고 수면 일지를 작성했으며, 이후 후기 청소년기(중앙값 17.5세)에 공복 혈액검사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11.5시간(48%)을 앉아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면은 33%, 저강도 신체활동은 17%, 중·고강도 신체활동은 2%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생활 패턴 변화가 확인된 394명을 추가 분석한 결과, 앉아 있는 시간 30분을 중·고강도 신체활동으로 대체할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14.8% 감소했다. 같은 시간을 수면으로 대체했을 경우에도 5%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저강도 신체활동으로 바꾼 경우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아르누아-르블랑 박사는 “하루 몇 분이라도 좌식 행동을 신체활동이나 수면으로 바꾸는 것만으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중보건 측면에서도 청소년의 좌식 시간을 줄이고 운동과 수면을 늘리는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학술회의(EPI|Lifestyle Scientific Sessions 2026)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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