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근로자 평균 연봉 5000만원 첫 돌파…성과급 영향, 임금 격차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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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근로자 평균 연봉 5000만원 첫 돌파…성과급 영향, 임금 격차는 확대

폴리뉴스 2026-03-23 15:15:36 신고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국내 상용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으로 50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금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이 성과급 증가에 집중되면서 기업 규모별 격차는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2025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연간 임금총액은 5061만 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평균 연봉이 5000만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용근로자는 1년 이상 근로계약을 체결한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장기 계약직 등을 포함하며, 임금총액은 기본급과 각종 수당 등 정액급여에 성과급과 상여금 등 특별급여를 더한 금액이다. 초과근로수당은 포함되지 않는다.

전체 임금 상승은 성과급 등 특별급여 증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급을 중심으로 한 정액급여 상승률은 2.7%로 전년(3.2%)보다 낮아졌지만, 특별급여는 4.3% 증가해 전년(0.4%)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의 성과급 규모는 평균 1843만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의 연 임금총액 증가율도 전년 2.2%에서 3.9%로 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임금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3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정액급여 인상률이 2.5%로 전년(3.1%)보다 낮아졌고, 특별급여 역시 2.3%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임금총액은 4538만 원 수준에 머물렀으며, 대기업 대비 임금 수준은 61.4%로 오히려 하락했다. 기업 규모에 따른 보상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산업 간 임금 격차 역시 크게 나타났다. 금융·보험업의 평균 연봉은 9387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숙박·음식점업은 3175만 원으로 가장 낮아 두 업종 간 차이는 6000만 원 이상 벌어졌다.

임금 상승률 측면에서도 금융·보험업이 5.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광업은 0.1%에 그쳐 업종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경총 관계자는 "성과급 확대가 전체 임금 상승을 이끈 가운데 직무와 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근로시간 운영의 유연성 확보 역시 함께 논의돼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임금 수준 자체는 상승했지만, 보상 구조의 변화와 함께 기업 규모·업종 간 격차 문제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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