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도 소재도 배경도 전부 다르다. 그런데 세 룩 모두 같은 계절을 말하고 있다. 과하지 않고, 비어 있지도 않은— 봄의 온도가 딱 맞다.
이서, maje 행사에서 크림 카디건
아이보리 크롭 카디건의 앞섬에 작은 주얼 브로치가 달렸다. 리브 소재라 몸에 살짝 붙는 핏이고, 골드 버튼이 세로로 내려온다. 하의는 블랙 새틴 미니 스커트— 상의의 밝은 톤과 선명하게 대비된다. 화이트 크로셰 클러치백이 손에 들렸다. 헤어는 긴 머리를 반 업으로 틀어 올려 목선을 드러냈다. maje 매장 앞에서 포착된 이 룩, 브랜드 무드와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이시안, 머스타드 스웨이드 재킷
머스타드 옐로우 스웨이드 재킷이 시선을 먼저 잡는다. 집업 클로저에 앞뒤 포켓, 허리 라인이 살짝 잡히는 실루엣— 빈티지 라이더 재킷과 워크 재킷의 중간 어딘가다. 안에는 크림 톤 이너를 받쳐 재킷 컬러를 더 선명하게 만들었다. 하의는 차콜 그레이 플레어 미디 스커트로 부드럽게 대비를 만들었다. 블랙 레더 숄더백이 라코스테 로고와 함께 컬러를 잡아준다. 올봄 스웨이드 재킷을 고민 중이라면 머스타드 컬러부터 시작해보자.
한기솔, 요트 위 블루 니트
라이트 블루 리브 니트 탑의 헴라인에 프릴 디테일이 들어가 있다. 몸에 딱 붙는 크롭 핏으로 상체 라인을 잡았고, 하의는 화이트 롱 플리츠 스커트가 바람에 흘러내린다. 맨발로 요트 소파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구도— 룩보다 장면이 먼저다. 옆에 놓인 화이트 크로셰 미니 버킷백이 룩의 여름 온도를 한 단계 올린다. 바다 앞에서 이 조합이 이렇게 자연스러울 수 있다.
세 룩이 공유하는 건 하나다. 봄옷은 색이 말을 한다. 크림이든 머스타드든 블루든— 컬러를 정하는 순간 룩의 절반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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