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는 같다. 블랙 바이커 쇼츠. 그런데 위에 무엇을 올리느냐에 따라 룩이 완전히 갈린다. 경쾌한 아웃도어가 되거나, 묵직한 스트리트가 되거나.
브라운 윈드브레이커, 아웃도어 바이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로고가 박힌 브라운 윈드브레이커가 메인이다. 매트한 나일론 소재로 빛을 흡수하는 쪽이고, 집업 클로저에 후드가 안으로 수납된 구조다. 안에는 화이트 로고 티를 받쳤고, 하의는 블랙 바이커 쇼츠로 상하의 컬러를 완전히 나눴다. 발끝은 디스커버리 로고 삭스에 블랙 트레일 스니커즈— 머리부터 발끝까지 같은 브랜드로 통일했다. 블랙 볼캡을 눌러 쓴 채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바이커 쇼츠가 이렇게 가벼워질 수 있다.
오버사이즈 블랙 레더 재킷, 스트리트 바이커
오버사이즈 블랙 레더 재킷을 어깨에서 흘러내리듯 걸쳤다. 안에는 그레이 스트랩 크롭 탑만— 재킷 볼륨과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이너다. 하의는 블랙 바이커 쇼츠. 재킷 헴이 쇼츠 아래까지 내려와 상하의 경계가 흐릿해진다. 블랙 글리터 삭스 부츠가 발목에서 반짝인다. 화이트 이어폰 줄이 룩을 가로질러 유일한 밝은 라인을 만든다. 재래시장 철제 난간에 기댄 구도가 이 룩의 온도를 한층 낮춘다.
바이커 쇼츠는 운동복이 아니다. 위에 무엇을 올리느냐에 따라 아웃도어가 되고, 스트리트가 된다. 올봄 바이커 쇼츠 하나만 있으면 재킷 바꾸는 것만으로 두 가지 룩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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