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왼손 투수 김광현(38·SSG 랜더스)이 수술대에 오른다.
SSG는 지난 22일 김광현의 어깨 수술을 공식화했다. 어깨 후방 부위에 발생한 골극 문제로 지난 9일부터 일본 후쿠오카에서 재활 치료 중이던 김광현은 귀국 후 구단과 논의를 거쳤다. 김재현 SSG 단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재활 치료를 했는데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광현이가 '도저히 안 될 거 같다. 수술해야 할 거 같다'고 하더라. 본인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극은 만성적인 스트레스나 염증 자극으로 인해 관절 주변의 뼈가 가시처럼 덧자라나는 증상을 말한다. 김광현의 수술은 이렇게 덧자라 신경을 자극하는 일부 뼈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재현 단장은 "(인대가 파열되는 수준 등과 비교해) 심각한 수술은 아니다. 다만 광현이의 나이와 어깨 수술에 대한 부담도 있지 않나. 그래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KBO리그 통산 180승을 기록 중인 토종 에이스다. 2007년 데뷔 후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뒤 복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깨에 피로가 누적되며 크고 작은 통증에 시달려왔다. 김광현은 그동안 일정 수준의 통증을 안고 시즌을 소화해 왔으나, 이번에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수술은 이달 달 일본 나고야 소재 병원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해당 전문의는 어깨 분야에서 저명하다. 다수의 프로야구 선수의 수술과 재활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이 있다"며 "선수의 완벽한 복귀를 위해 최적의 의료진과 시설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왼손 투수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도 2020년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동할 당시, 같은 전문의에게 왼쪽 어깨 클리닝 수술을 받은 뒤 이듬해 5월 복귀한 바 있다. SSG는 김광현이 완전히 복귀하기까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수술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어깨 수술이 야구 선수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1년이라도 더 오래 마운드에 서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치료해서 돌아오도록 하겠다"며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어 팬 여러분과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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