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5060 은퇴세대 인생 2막을 위한 ‘Re-Start 정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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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5060 은퇴세대 인생 2막을 위한 ‘Re-Start 정책’ 본격화

경기일보 2026-03-23 13:15: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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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지역의 중장년 인구는 지난해 11월 기준 9만2천45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40%에 달한다. 성인 자녀를 뒷바라지하면서 동시에 노부모까지 부양해야 하는 ‘더블케어’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이들 세대는 은퇴 이후 삶의 질 저하와 사회적 고립에 대한 불안이 크다. 시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중장년층의 인생 제2막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사회적 관계망 회복과 건강 증진, 문화적 참여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지원을 통해 은퇴세대가 다시 사회의 중심으로 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중장년층 맞춤형 지원… “은퇴 후에도 사회 참여할 수 있도록”

 

이천시가 올해 1월 시청에서 중장년층의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기업의 인력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인생2막 채용행사’를 개최했다. 이천시 제공
이천시가 올해 1월 시청에서 중장년층의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기업의 인력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인생2막 채용행사’를 개최했다. 이천시 제공

 

시는 중장년층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지역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준비되지 않은 삶에 대한 불안과 사회 참여 욕구가 공존하는 중장년층을 고려한 조치다.

 

먼저 일자리, 교육, 복지, 문화, 건강 등 다방면의 맞춤형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은퇴 이후 사회적 역할을 찾는 ‘프로시니어(Professional Senior)’와 경력형 일자리를 원하는 ‘신중년’(50~64세)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단순한 고용 창출을 넘어 세대 간 공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또 전문직 경력 3년 이상, 55세 이상인 시민을 대상으로 ‘프로시니어 일자리 발굴사업’을 운영한다. 이들은 구인업체 상담, 구직자 맞춤형 상담, 채용 행사 지원, 찾아가는 구인 발굴 출장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약하며 같은 세대의 구직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은퇴 후에도 사회적 기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

 

이천시가 9일 신중년 종합계획의 연계로 경험이 많은 퇴직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안전보안관에 위촉한 모습. 이천시 제공
이천시가 9일 신중년 종합계획의 연계로 경험이 많은 퇴직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안전보안관에 위촉한 모습. 이천시 제공

 

아울러 50~64세 신중년층을 대상으로 경력을 살린 일자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직무 경험을 통해 민간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요양보호사 양성과정, 경비신임 직무교육, 물류현장 전문가과정 등을 운영했다면 올해는 전기자동차 정비, 건축 도장·방수 전문기능사, 조경관리사 자격증과정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 지원, 농업인 생산가공품 판매 활성화 사업 등 지역 특화형 일자리도 마련해 신중년층의 사회 참여 기회를 넓히고 있다.

 

시의 이러한 정책은 단순한 고용 대책을 넘어 은퇴 이후에도 사회적 역할을 이어가고 싶은 중장년층의 욕구와 지역사회 인력 수요를 연결하는 상생 모델로 평가된다.

 

■ 고독사 없는 이천, 몸과 마음 건강한 중장년층 만든다

 

이천시가 중장년층의 뼈건강을 체크해 노후를 대비해 신체적 변화를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더본케어 사업 활성화를 위해 기관들과 협력을 맺은 모습. 이천시 제공
이천시가 중장년층의 뼈건강을 체크해 노후를 대비해 신체적 변화를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더본케어 사업 활성화를 위해 기관들과 협력을 맺은 모습. 이천시 제공

 

복지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독사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인공지능(AI) 안부확인 서비스와 생일축하쿠폰 지급, ‘혼자보다 함께! 한 끼 함께!’ 프로그램 등으로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있다.

 

시는 고독사를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고독사 위험군 3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적 고립 예방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AI를 활용한 주1회 전화 안부확인 서비스를 통해 위험군의 안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생일축하 쿠폰을 지급해 외출을 유도하는 등 생활 행태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예시로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한 달간 매주 1회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며 교류하는 ‘혼자보다 함께! 한 끼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해 약화된 사회적 관계망 회복과 고립감을 해소하기도 했다.

 

시는 앞으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독사 예방과 관리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신체적 변화를 관리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은퇴세대의 삶의 질 향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하모니 4050 건강 up’은 ‘On 시민 건강 걷기 실천사업’과 ‘더 BONE 케어(더본케어) 사업’으로 구성된다.

 

이 중 걷기 실천사업은 공식 걷기 커뮤니티 ‘온 이천 Walk’를 개설해 월별 건강 테마를 정하고 걷기 챌린지를 운영하며 참여자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시민의 높은 참여율을 이끌어냈다. 현재 4천43명이 커뮤니티에 가입했고 챌린지 참여 인원은 총 1만4천321명으로 참여자의 76%가 40~6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더본케어 사업’은 초음파와 방사선 검사를 통해 골감소증 및 골다공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유소견자에게 무료 정밀검사를 지원하는 등 시민의 뼈 건강을 위한 체계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해 지역기업 및 단체와 연계한 걸음기부형 챌린지를 추진하고 중년층 대상 식습관 교정과 맞춤형 영양관리를 지원하는 지역사회 영양개선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다.

 

■ 5060을 성장동력으로… 이천시 전략 본격 가동

 

이천시가 중장년들의 취업을 위해 요양보호사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천시 제공
이천시가 중장년들의 취업을 위해 요양보호사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천시 제공

 

여기에 더해 시는 정책 추진의 기동력과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무원 내부회의를 통해 ‘중장년 세대에 특화된 지원정책을 통한 소득공백과 고립감 해소’를 기본방향으로 설정하고 경제활동 지원과 사회 참여 지원으로 나눠 분야별 추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 정책제안 공모전을 개최, 총 89건의 제안 중 8건을 채택하고 ▲5060 상생멘토링 창업생태계 ▲이천 5060 인생학교 ▲리부트 챌린지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무 부서에서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장려 제안으로는 창업생태계 구축, 인생학교 설립, 기업연계형 인재 양성 등이 선정됐으며 노력 제안으로는 생활디지털 교육, 갱년기 맞춤형 한의약 프로그램, 은둔 청년 사회참여 지원 등이 포함됐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신중년 지원을 위한 제도적 근거 마련과 전담 조직 신설 등 정책과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단순한 사업 추진을 넘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정책의 지속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이천시립도서관에서는 은퇴세대 시민의 전문성과 경험을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나는 다시 도서관으로 출근합니다’ 사업을 통해 시민 강사, 멘토링,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는 지식나눔과 문화예술 활동,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안전보안관에 퇴직공무원을 활용하는 신중년 종합계획 연계사업을 전개하는 등 은퇴세대를 활용하는 폭넓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천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지난해 9월 어린이도서관과 여성회관에서 개최한 중장년 여성 취창업 페스티벌에서 김경희 시장이 참가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천시 제공
이천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지난해 9월 어린이도서관과 여성회관에서 개최한 중장년 여성 취창업 페스티벌에서 김경희 시장이 참가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천시 제공

 

김경희 시장은 “5060 은퇴세대가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다시 펼칠 수 있도록 사회 재참여를 지원하는 우리 시만의 특별한 정책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5060세대는 지역과 사회의 중추 역할을 해온 핵심 세대로 이들의 경험과 역량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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