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전 운영 인프라 기업 야타브(YATAV)가 자율 자동화 AI 에이전트 ‘HomiClaw’를 앞세워 기업 업무 자동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생성형 AI 이후 단계로 평가받는 ‘실행형 AI 에이전트’ 흐름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HomiClaw는 단순 응답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플랫폼이다. 자연어로 명령을 입력하면 PC 기반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한 뒤 결과까지 정리하는 구조다. 예컨대 이메일 확인과 핵심 요약 같은 복합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기업 자동화 영역에서는 오랫동안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가 활용돼 왔다. 다만 유지보수 부담과 높은 도입 비용, 업무 분석과 실행의 분리 구조가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야타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찰·분석·실행을 하나로 묶은 통합형 에이전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서 실제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확산 이후 기업 수요가 ‘답변 생성’에서 ‘업무 실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HomiClaw 역시 이 흐름에 맞춰 설계된 사례로 볼 수 있다.
HomiClaw의 특징 중 하나는 브라우저 기반 자동화다. 별도의 API가 없는 웹 서비스나 내부 시스템까지 제어할 수 있어 적용 범위가 넓다.
특히 홈택스, 나라장터, NEIS, 정부24 등 국내 공공 시스템과의 연동을 지원해 한국형 업무 환경에 맞춘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SaaS와의 연결도 가능해 기업 내부 시스템과 외부 서비스 간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브라우저 기반 자동화는 환경 변화에 따른 오류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안정성과 유지관리 측면에서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AI 기술 도입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AI 기본법 시행 이후 기업은 성능뿐 아니라 위험 관리, 이용자 보호, 설명 가능성, 인간 감독 체계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금융과 공공 분야에서는 결과뿐 아니라 실행 과정까지 검증 가능한 시스템이 요구된다.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넘어갈수록 책임성과 통제 구조가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야타브는 HomiClaw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3단 구조를 제시했다. AEGIS는 AI 공격 및 개인정보 유출을 방어하는 보안 계층, TruthAnchor는 결과의 근거를 검증하는 정확성 계층, HomiClaw는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실행 계층이다.
보안과 정확성을 별도로 두지 않고 통합 구조로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AI 에이전트가 권한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에서는 이 두 요소가 핵심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AI 자동화 시장은 기존 RPA 중심에서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특히 규제 산업에서는 설명 가능성과 감사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이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야타브는 반복적인 PC 업무와 SaaS 연동 작업을 자동화하는 방식으로 기업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공기관과 금융권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도 내놓았다.
다만 실제 현장 적용에서는 보안 인증, 시스템 안정성, 오류 대응 체계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실행형 AI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기술 성능뿐 아니라 제도적 신뢰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성찬 야타브 대표는 “HomiClaw는 단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기업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뢰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목표로 한다”며 “AI 활용 환경에서는 속도보다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광일 CTO는 “에이전트가 권한을 가질수록 보안과 정확성은 분리할 수 없다”며 “행동은 보호하고 판단은 검증하는 구조를 통해 실행 가능한 AI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생성형 AI 경쟁이 ‘누가 더 잘 답하느냐’에서 ‘누가 실제로 일을 수행하느냐’로 옮겨가는 흐름 속에서, 실행형 AI 에이전트는 기업 IT 전략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야타브의 HomiClaw가 규제 산업에서 요구하는 신뢰성과 안정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경쟁력을 가를 변수로 보인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