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시대…청년들 “예금 깬다” 주식으로 머니무브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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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시대…청년들 “예금 깬다” 주식으로 머니무브 가속

스타트업엔 2026-03-23 11:40:39 신고

코스피 5,000 시대…청년들 “예금 깬다” 주식으로 머니무브 가속
코스피 5,000 시대…청년들 “예금 깬다” 주식으로 머니무브 가속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하면서 자본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청년층 자산이 은행 예금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고수익 기대와 자산 격차에 대한 불안이 맞물리며 투자 성향이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다.

청년정책 플랫폼 열고닫기 산하 청년 데이터 연구소가 지난 2월 청년 3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청년 자산 이동 및 금융 인식 실태’ 조사에 따르면, 2~3년 전 가장 선호됐던 자산이었던 예·적금 비중은 54.0%에서 현재 20.9%로 크게 줄었다. 반면 국내외 주식 선호도는 31.2%에서 65.3%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투자 확대 의지도 강하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43.7%는 예·적금을 해지하거나 대출을 활용해 투자 자산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안전자산 비중 확대를 고려하는 응답은 29.9%에 머물렀다. 자산 배분 전략이 보수적 기조에서 공격적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청년층의 투자 확대 배경에는 소득 대비 자산 형성의 어려움이 자리한다. 조사 응답자의 46.7%는 근로소득만으로는 자산 증식이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물가 상승과 주거비 부담, 자산 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 금융상품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정책을 알고 있지만 가입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47.6%로 나타났으며, 주요 이유로는 까다로운 가입 조건(39.2%), 기대 수익률 부족(28.4%), 유동성 제약(23.0%)이 꼽혔다. 청년층 수요와 정책 설계 간 간극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투자에 대한 기대와 위험 인식 간 괴리다. 일부 응답자는 연 1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면서도 손실 허용 범위는 -5% 이내로 제한하길 바라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기대를 보였다. 금융시장 변동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금융 교육 경험 부족도 확인됐다. 정식 금융·투자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청년은 5%대에 그쳤고, 다수는 개인 학습이나 실제 투자 경험에 의존하고 있었다. 체계적인 교육 없이 시장에 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금융 교육 경험이 없는 응답자 중 일부는 자신의 투자 역량을 높게 평가해 인식과 현실 간 간극이 드러났다.

연구소는 정책 방향 전환 필요성을 제시했다. 20대 초반에는 유동성을 고려한 단기 상품과 중도 인출 허용을 확대하고, 30대에는 세제 혜택을 강화한 장기 자산 형성 상품을 설계하는 등 생애주기별 맞춤 접근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열고닫기 원규희 대표는 “코스피 5,000 환경에서 단순 예적금만으로는 청년층의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수익률 중심 교육보다 손실 관리와 투자 판단 능력을 키우는 방향의 금융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활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년층의 투자 확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과도한 레버리지와 위험 관리 부족이 맞물릴 경우 개인 재무 건전성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적 보완과 교육 강화 필요성이 동시에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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