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국내 정부부채 비율이 1년 사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부채 증가 흐름 속에서 정부부채 확대 속도가 두드러지면서 재정 부담이 빠르게 커지는 모습이다.
23일 국제금융협회(IIF)와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48.6%로 2024년의 43.6% 대비 5.0%포인트(p)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금융부문 총부채는 6500조5843억원으로 2024년 동기 대비 약 280조원이 증가했다.
정부부채 증가 속도는 다른 경제 주체 대비 빠르게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정부부채는 1250조7746억원으로 1년 사이 9.8%가 증가했다. 반면 가계부채는 2342조6728억원으로 3.0%, 기업부채는 2907조1369억원으로 3.6% 늘어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제한됐다.
정부부채 비율은 2024년까지 하락 흐름을 보이다가 지난해 들어 반등했다. 지난해 1분기 43.6%·2분기 48.2%·3분기 48.4%·4분기 48.6%로 분기마다 상승세가 이어졌다. IIF 기준으로 정부부채 비율이 50%에 근접한 것은 처음이다.
경제 전반의 레버리지 수준도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48.0%로 집계됐다. 부채 규모가 경제 규모의 약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총부채는 2021년 1분기 5000조원을 넘어선 이후 2023년 4분기 6000조원을 돌파했으며 이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지며 이번에 6500조원을 넘어섰다.
가계부채 비율은 여전히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9.4%로 이전 분기보다 낮아졌지만, IIF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기업부채 비율은 110.8%로 이전 분기보다 낮아졌으나 2024년 동기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확장 재정 기조에 따른 부채 확대는 물가 변수로도 연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재정 지출 확대가 경기 부양과 동시에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향후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 기조가 물가 상승 압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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