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시장에서 등기부등본 위조를 통한 사기 사건이 반복되면서 거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문서에 대한 신뢰마저 흔들리는 상황에서 프롭테크 기업 환해가 데이터 기반 자산 인증 시스템을 앞세워 대응에 나섰다.
환해는 자사 ‘환해자산인증센터’를 통해 운영 중인 HAD(Hwanhae Asset Data) 시스템에 실소유주 판별 기능을 강화한 ‘권리 검증 모듈’을 탑재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기능은 단순한 서류 확인을 넘어 자산 관리 이력과 시스템 유지 기록을 기반으로 실제 소유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기존 부동산 거래는 등기부등본 등 공적 문서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문제는 정교하게 위조된 문서가 등장하면서 거래 당사자가 이를 구별하기 어려운 사례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환해 측은 “문서 위주의 확인 절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데이터 기반 검증 체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HAD 시스템은 자산 관리 과정에서 축적되는 이력 데이터를 활용한다. 특정 세대가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관리됐는지, 시스템 보호 아래 있었는지 등을 기록으로 남기고 이를 인증 수단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환해는 이를 ‘위조가 어려운 데이터 기반 증명’이라고 설명한다.
인증 방식도 기존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인증 단지 세대주는 보안 홀로그램이 적용된 HAD 증명서와 자산관리 인증서(HADC)를 통해 권리자임을 입증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해당 데이터가 변조되기 어려운 구조로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현장 반응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분양 계약자 사이에서는 해당 시스템 도입이 거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개인 간 직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기술의 실효성과 범용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데이터 기반 인증이 실제 분쟁 상황에서 법적 효력을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는지, 기존 등기 시스템과 어떤 방식으로 병행될지 등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특정 기업의 인증 체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도 점검 대상이다.
환해 이수민 대표는 “서류 한 장으로 재산을 잃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데이터 기반 검증 체계를 통해 거래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HAD 시스템 적용 단지를 확대해 ‘사기 위험이 낮은 거래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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