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 내려진 결정이었다. 시범경기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던 김혜성(27)이 결국 마이너리그로 향하자, 현지 매체는 물론 팬들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LA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미국 매체 '다저스 네이션'은 23일(한국시간) "다저스가 개막을 단 3일 앞두고 김혜성을 트리플A로 보냈다"고 보도하며 이번 결정을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혜성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경쟁자들보다 확실히 앞선 성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실제로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0.407의 타율과 함께 장타와 도루까지 곁들이며 공격 전반에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다저스의 선택은 성적이 아닌 '다른 요소'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수준의 빠른 공에 얼마나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었고, 구단은 이를 이유로 보다 보수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다저스는 알렉스 프리랜드를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키는 선택을 내렸고, 김혜성은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이 같은 결정이 알려지자 팬들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폭발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현지 팬 커뮤니티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어떻게 해야 로스터에 들 수 있는거냐? 5할이라도 쳐야 한다는 건가?"라며 분노를 표출했고, 또 다른 팬은 "이건 말이 안 된다. 차라리 트레이드를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왜 특정 선수는 감싸면서 김혜성에게만 이렇게 엄격하냐", "사사키 같은 선수에게는 기회를 주면서 김혜성에게는 너무 가혹하다"는 식의 '이중 잣대' 지적도 잇따랐다.
실제로 사사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뚜렷한 부진을 드러냈다. 3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6⅔이닝 동안 10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고, 피안타 9개(피홈런 2개), 계속된 볼넷 등 안정감과는 거리가 먼 투구 내용을 보였다.
스프링캠프 내내 사사키의 가장 큰 문제로 '제구력과 안정성 부족'이 꼽혔고, 일부 매체는 "현재 모습만 놓고 보면 빅리그 선발 수준인지 의문"이라는 평가까지 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사사키를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캠프 성적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고, 구단 역시 "유망한 선수의 마지막 성장 단계는 메이저리그에서 이뤄진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유독 사사키에게 관대한 기준이 적용돼 팬들 사이에서 논쟁이 발생한 가운데 심지어 "김혜성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왔다고 불이익을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김혜성이 WBC 참가 이후 팀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프리랜드가 시범경기 43타석을 소화한 것에 비해 김혜성은 27타석만을 소화했다. 프리랜드보다 타격 표본이 적은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제한된 출전 속에서도 높은 타율과 생산력을 유지했음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불만이 더욱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프리랜드는 이번 시범경기 타율 0.116, OPS(출루율+장타율) 0,519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단순 수치 비교만 놓고 보면 결과는 명확했다.
현지에서도 이번 결정이 단순한 '성적 경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버츠 감독은 "양쪽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단순히 수치로만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오히려 이러한 발언이 논란을 더 키우는 모양새다.
결국 김혜성은 또 한 번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적응과 성장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팬들은 "지금 당장 기회를 줘야 할 선수"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성적은 충분했다. 그럼에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개막을 앞두고 내려진 이번 결정은 단순한 로스터 조정을 넘어, 김혜성의 입지와 다저스의 선수 운용 방식 전반에 대한 논쟁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X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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