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치매라는 이름 아래, 세계적인 스타들의 삶이 무너진 순간들이 공개된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KBS2 ‘셀럽병사의 비밀’ 49회는 배우부터 대통령까지 누구도 피할 수 없었던 질환, 치매의 실체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조명한다.
먼저 로빈 윌리엄스의 마지막 시간이 재조명된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굿 윌 헌팅’으로 전 세계에 위로를 건넸던 그는 생전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과 신체 이상 증세에 시달렸다. 반복되는 대사 실수와 극심한 초조함, 그리고 스스로를 의심하는 행동까지 이어지며 주변을 놀라게 했던 상황. 그의 사망 이후 진행된 부검에서야 그를 무너뜨린 원인이 드러났고, 희귀 신경질환이 뇌 전반을 잠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장에서 시작된 이상 신호가 뇌로 확산되는 ‘장-뇌 축’ 문제 가능성을 짚으며 충격을 더했다.
이어 브루스 윌리스의 사연도 공개된다. 액션 스타로 전성기를 누렸던 그는 은퇴 직전 수년간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연기력 논란과 함께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전두측두엽 치매’의 영향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분위기는 반전된다. 촬영 현장에서 이어피스에 의존해야 했던 그의 상황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브루스 윌리스가 과거 연극을 통해 심각한 말더듬증을 고치고 '타고난 배우'로 거듭났던 사연이 소개되자, 이찬원은 "나도 대구 사투리를 고치려 볼펜을 물고 살았다"며 언어 습관을 고치기 위한 남다른 고충에 폭풍 공감했다. 또한 장도연은 브루스 윌리스의 전 부인 데미 무어의 대표작 ‘사랑과 영혼’을 ‘사랑과 전쟁’으로 잘못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장도연은 "이게 다 찬원 씨 때문이야“라고 외치며 ‘사랑과 전쟁 마니아’ 이찬원 탓(?)으로 돌려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투병기도 다뤄진다. 퇴임 후 스스로 알츠하이머 진단 사실을 고백했던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을 잃어갔지만, 감정만큼은 끝까지 남아 주변을 울렸다. 아내를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그녀를 향해 미소를 보였던 일화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방송에서는 최신 치료 흐름도 함께 소개된다. 알츠하이머 진행을 늦추는 치료제 레카네맙의 국내 도입 소식과 함께, 조기 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치매 예방의 핵심으로 ‘인지 예비능’을 꼽으며 꾸준한 걷기와 독서 같은 생활 습관의 필요성을 전한다.
스타들의 삶을 통해 드러난 치매의 또 다른 얼굴, 그리고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대응법까지. ‘셀럽병사의 비밀’은 이날 방송을 통해 반드시 마주해야 할 현실을 짚어낼 예정이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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