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연택 기자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 기준 DL이앤씨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59%) 오른 6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간 GS건설(0.16%), 현대건설(4.70%) 등은 하락 중이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824.65로 마감한 KRX건설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 1514.70을 기록하며 83.67%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7.18%)의 두 배 이상을 웃도는 수치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지역 석유·가스 시설이 대량 파괴되면서 원전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일본의 대미투자 확대로 인한 원전 수주 기대감도 건설주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대미투자특별법은 지난 17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해당 법안은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조선업 1500억달러, 에너지·반도체·핵심광물·인공지능·바이오 등에 2000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대형 원전 시공 경험을 보유한 국내 원전 건설사들이 미국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내에서 웨스팅하우스 경쟁 상대를 찾기 위해 일본·한국과 컨택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한국은 2000년대 이후 많은 원전 건설 경험을 보유 중이고,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큰 지연 없이 진행한 바 있어 가장 유력한 후보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중 가시화될 베트남 팀코리아 원전 수주 ▲대미투자 집행으로 인한 미국 10-Pack 원전 건설계획 현실화 가능성 ▲이미 성립된 대표 주간사들의 수주 파이프라인 등을 고려해 건설주의 원전 모멘텀이 지속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작은 원전이었으나 건설업종으로 투자자 관심이 유입되며 업황 회복 및 저평가 수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원전, 계약구조, 보유 시공 생산능력(CAPA)에 따라 업체별 수혜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48시간 최후통첩으로 중동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중동발 발주 지연과 유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상승 등이 건설주에 단기적인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재건에 대한 기대감과 가스 가격 상승 및 에너지 안보 중요성 강화가 원전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전쟁 여파로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인공지능(AI)과 AI 인프라의 시장 대응적·방어적 차원의 매수세가 수급적으로 원전·건설 섹터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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