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온라인 재판매 플랫폼을 통한 '암표성 거래'가 기승을 부리며 야구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강화된 이른바 '암표근절법'이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웃돈 거래가 당당하게 이뤄지고 있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다.
최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시범경기의 경우, 정가 1만 2천 원인 테이블석 티켓이 티켓베이 등 재판매 플랫폼에서 4만 5천 원에서 5만 원 사이에 거래됐다.
특히 오는 2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러지는 개막전 티켓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22일 한화이글스에 따르면 개막전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 5분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됐으며, 직후 재판매 시장에는 수십만 원의 웃돈이 붙은 매물이 쏟아졌다.
문제는 이러한 불법적 거래가 과거 경기장 주변의 '암표상' 단속을 피해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제도적 회색지대 안에서 더 정교하고 편리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팬들은 "정상적으로 예매하려는 팬은 표를 못 구하고, 누군가는 그 표로 차익을 남기는 구조는 팬 중심이 아닌 '되팔이 중심' 시장"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개정안에 따르면, 암표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제가 강화됐다. 법의 흐름은 암표 근절을 향하고 있지만, 정작 거래 공간을 제공하고 수수료 수익을 챙기는 플랫폼들은 매크로 사용 여부 뒤에 숨어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프로야구는 팬이 있어야 존재하며, 특히 접근성이 좋아야 할 시범경기부터 이런 암표가 판치는 것은 리그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플랫폼들이 과도한 프리미엄 매물의 등록을 제한하고 반복 판매 계정을 차단하는 등 실질적인 팬 보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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